김해여고생 살인사건 전말은? 시신 위 시멘트 반죽…중학생들의 잔혹함 '경악'

입력 2014-08-04 13:37


김해 여고생 살인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재 재판에 넘겨져 1심이 진행 중인 피고인들은 여고생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토사물을 먹게 하고, 끓는 물을 몸에 붓는 등 입에 담지 못할 학대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창원지방검찰청 형사2부(부장 신명호)는 지난 5월 김해 여고 1년생 윤모(15)양을 폭행·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양모(15), 허모(15), 정모(15)양을 구속 기소했다.

창원지검의 공소장에 따르면 양양과 허양, 정양 등은 김해 지역 중학교 선후배 사이인 이씨 등과 자주 어울렸다. 피해자 윤양은 허씨의 친구 김씨와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

고등학교에 갓 입학한 지난 3월 15일 피고인들과 함께 집을 나간 김해 여고생 사건 피해자 윤양은 부산 여관에서 함께 지내는 동안 성매매를 강요당했다.

윤양은 남자친구인 김씨를 따라 집을 나간 후 피고인들과 함께 부산의 한 여관에서 지냈다. 이후 김씨 등은 인터넷으로 '조건만남' 대상을 물색해 윤양에게 성매매를 강요했고, 이 화대로 생활을 꾸렸다.

이후 3월 29일 이들은 윤양의 아버지가 가출신고를 한 사실을 알게 되자 "성매매 강요 사실을 알리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고 윤양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하지만 범죄 사실이 알려질까 두려워 다음날인 30일 윤양이 다니던 교회를 찾아가 승용차에 태운 후 울산의 한 모텔로 데려갔다.

끌려간 윤양은 울산과 대구 등의 모텔을 전전하며 다시 성매매를 해야 했다.

특히 이들은 냉면 그릇에 소주 2병을 부어 마시도록 한 후 윤양이 게워낸 토사물을 다시 핥아 먹게 하는 등의 인간 이하의 만행을 저지른 것이 드러났다.

이씨 등 폭행을 당하던 윤양이 "너무 맞아 답답하니 물을 좀 뿌려달라"고 부탁하자 한명은 윤양의 팔에 끓는 물을 붓기도 했다. 또 윤양이 "집에 가고 싶다"고 얘기하면 이들의 학대는 더 심해졌다.

'앉았다 일어서기'를 시키거나, 구구단을 외우게 하고 답하지 못하면 때리는 등 학대를 즐기는 모습도 보였다. 한 여학생은 보도블록으로 윤양을 내려치기까지 했다.

결국 4월 10일 윤양은 모텔 인근 주차장에서 탈수와 쇼크로 인한 급성 심장정지로 결국 숨을 거뒀다.

윤양이 숨진 후 이들 7명은 시신을 산에 묻기로 하고 다음날인 11일 경남 창녕군의 한 과수원으로 향했다. 남성 일행 3명은 윤양의 시신을 묻기 전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게 하기 위해 미리 준비한 휘발유를 얼굴에 뿌리고 불을 붙여 그을리게 만들었다.

3일 후 범행 발각을 염려해 남성 3명과 여학생 2명이 모여 경남 창녕의 한 야산에 시신을 묻었다. 이때 시멘트를 반죽해 시신 위에 뿌리고 돌멩이와 흙으로 덮어 범행을 은폐하려 하기까지 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김해 여고생 살인사건, 어느 나라 얘기냐 끔찍하다 정말 " "김해 여고생 살인사건, 중학생들의 잔혹함 사람 맞냐" "김해 여고생 살인사건, 신상 공개하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