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초 저금리에도 안전자산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던 슈퍼리치들이 최근 증시 상승에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도가 쌓이면서 주식 투자 확대 여부를 저울질 하고 있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내 자산관리 명가 삼성증권 PB센터.
금융자산 30억 이상 VVIP 자산가를 대상으로 자산관리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증시를 외면했던 고액자산가들조차 최근 증시가 급등하면서 주식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습니다.
[인터뷰] 박경희 삼성증권PB센터 상무
"움직임이 많이 느껴진다. 이자소득에 대해서 8월이 굉장히 중요한게, 14일 BOK가 25bp나 50bp 금리인하를 하게되면 정기예금금리 앞자리가 달라진다. 그동안 저금리라고 했지만 그래도 2% 후반에 1%대 후반이다, 금리가 장기적으로 올라가지 쉽지 않다고 말만하다가 실제 금리가 다운되면 원금이 보장되지 않았던 위험자산들이 전에 보다는 달라보인다"
특히, 정부가 기업들의 배당 확대를 유도하고 배당에 대한 세제혜택을 주는 방안에 대해선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업의 배당확대로 그동안 외국인들의 한국증시에 대한 저평가 요인이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이자소득에 대한 불만이 컸지만 배당확대와 세제혜택이라는 2가지 인센티브는 거액자산들에게 놓칠 수 없는 매력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렇다면 슈퍼리치들은 어떤 주식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을 까?
[인터뷰] 박경희 삼성증권PB센터 상무
"주식은 배당성향을 유도하는 정책이다. 금리는 내려간다, 갭이 양쪽으로 벌어진다. 고객들의 생각이 다르다. 원금보장되는 파생을 기본으로 하는 원금보장되는 상품들, 시장상황에 따라서 알파를 주는 상품들이나, 가치주 투자방식의 주식, 아니면 일정부분 배당수익률이 개선될 것 같은 예상되는 부분들이나.."
고액자산가들이 중위험 중수익 상품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코스피가 2100선을 돌파하면 본격적으로 위험자산을 편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일부 보수적인 슈퍼리치들은 아직도 고위험 고수익 상품에 대한 투자는 시기상조라고 보는 시각도 여전합니다.
따라서 정부정책의 지속성과 중장기적으로 기업실적 회복이 가시화되야 큰손들이 본격적으로 주식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