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은 날’ 최불암, 파킨슨병 걸린 나문희 위해 ‘둘만의 집’ 구했다

입력 2014-08-03 22:54


최불암이 나문희를 위해 단둘이 살 집을 구했다.

3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기분 좋은 날’에서는 가족과 함께 산 집을 떠날 채비를 하는 철수(최불암 분)와 순옥(나문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순옥은 무릎이 불편해 병원에 갔다가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최불암은 절망에 빠졌다. 파킨슨병은 고칠 수 없는 불치병이었고 앞으로 더 악화될 일만 남았기 때문.

이때부터 철수는 변하기 시작했다. 순옥은 그저 자신의 병이 약만 잘 먹으면 괜찮은 것인 줄만 알고 있었지만 철수는 머지않아 찾아올 힘겨운 날들을 대비해야 했다. 이에 철없는 딸 신애(이미영 분)부터 따끔하게 혼내며 혼자서도 집안일을 하도록 시킨 뒤 이날은 순옥과 함께 나가 살 집을 구했다.



그는 현빈(정만식 분)에게 이전에 살던 집에 대해 물었고 현빈의 집이 그대로 비어있다는 얘기를 듣자 “우리가 거기 좀 쓸 수 없겠냐”고 부탁을 했다. 이어 두 사람은 직접 현빈의 집을 방문했고 순옥은 앞으로 남편과 이 집에서 단둘이 살게 된다는 생각에 꿈에 부풀었다.

철수는 “뭐가 그렇게 좋냐”며 웃었고 순옥은 “꼭 다시 시집가는 것 같다”며 행복해 했다. 하지만 곧 웃음마저 잃게 될 순옥을 생각하는 철수의 마음은 편치 않았고 홀로 둘의 쓸쓸한 나날들을 준비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