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X파일’ 제철 맞은 민어 ‘활어보다 선어가 더 맛있다’

입력 2014-08-02 09:00


숙성시킨 생선의 맛이 더욱 뛰어났다.

8월 1일 방송된 채널A ‘먹거리 X파일’에서는 유황의 성분이 미미한 유황오리의 실체와 여름 보양식으로 손꼽히는 민어를 맛보는 방법이 소개되었다.

여름 보양식으로 널리 알려진 것은 삼계탕이나 장어구이, 오리 백숙이다. 민어는 고단백 식품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은 여름 보양식이다.

제철을 맞은 민어는 일반 생선과 비교가 되지 않는 크기를 자랑한다. 성질 또한 급하기 때문에 살아있는 상태를 유지하기가 매우 힘들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인들은 비싼 몸값을 지불하며 활어인 민어를 가지고 온다. 민어를 찾는 사람이 꼭 있기 때문이다. 민어는 특히 그 맛이 뛰어나 한 번 맛본 사람은 수산시장까지 찾아와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안하면서도 민어를 맛본다고 한다.

제작진은 민어의 주산지인 전라도의 임자도로 향했다. 어민은 그물에 걸려 올라오는 민어의 아가미를 바로 제거한 뒤 비닐봉지에 넣었다. 왜 민어를 죽이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는 묘한 대답을 내놓았다.



이는 선어 상태로 먹는 회가 더욱 맛이 좋기 때문이다. 지난 방송에서 감칠맛을 돋우는 이노신산 성분의 분석 결과, 활어회보다 선어회에서 몇 배나 높은 함량이 검출되었다. 전문가는 “시간이 지나는 과정에서 단백질이 분해되서 아미노산이 되기 때문에 맛이 더 좋아진다”고 설명했다.

전라도 신안군에 위치한 수산상가에서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민어를 맛볼 수 있다. 또한 원하는 부위 별로 구입도 가능하다고 한다.

선어 상태의 민어회를 맛본 시민은 “맛이 쫀득쫀득하니 부드럽고 맛있다”, “그냥 먹는 것보다 숙성시켜서 먹는 것이 맛있다”고 이야기했다.

김진 기자는 “5도 이하로 보관되기 때문에 신선도에도 문제가 없다”고 말하며 스튜디오에서 직접 선어 민어회를 맛봤다. 김진 기자는 “비린 맛이 전혀 없고 숙성을 해서 그런지 쫄깃하다기보다는 아주 찰지다”고 말하며 민어회를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