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코스피 지수가 연고점을 돌파하는 등 강세장 조짐을 보이자 대형주 중심의 정통 액티브 펀드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그간 박스권에서 중위험 중수익을 노리던 투자자들의 투자전략에도 변화가 감지됩니다.
김치형 기잡니다.
<기자>
최근 2~3년간 박스권에 갖힌 코스피지수의 흐름에 맞춰 자산운용전략을 운용하던 투자자들이 최근 시장의 심상찮은 움직임에 발빠르게 전략수정에 나서고 있습니다.
박스권의 들쪽날쭉한 시장 상황에도 변함없이 꾸준한 자금유입을 기록했던 중소형주와 가치주 펀드는 물론 롱숏펀드에서도 최근들어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중소형주 펀드는 지난 3월 월간 기준으로 자금유출입 상황이 유출로 돌아선데 이어 이달들어 유출규모가 1천억원 이상으로 커졌고, 가치주 펀드도 최근 징검다리 유출상황을 보이며 4월과 7월에는 2천억원대의 자금이 빠져나갔습니다.
지난 2012년 2천억원 수준에서 최근 2년간 2조5천억원까지 덩치를 불린 롱숏펀드도 지난 5월 자금유출이 기록된 이후 3개월째 매달 1천억원대의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오르고 펀드 수익률이 좋아지며 차익실현 물량이 많아지는 단순 환매와는 최근 상황은 조금 다르다고 분석합니다.
최근 2년간 펀드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던 가치주펀드와 중소형주 펀드의 수익률 고공행진 기세가 꺾였고, 박스권 시장의 대안으로 여겨졌던 롱숑펀드는 도리어 수익률 부진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중소형주 펀드는 최근 일주일 수익률이 줄줄이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롱숏펀드는 연초 이후 1~2%대의 실망스런 수익률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반면 대형주 위주의 정통 주식형 펀드들은 기대감에 차있습니다.
당장 대형주펀드들의 최근 수익률이 중소형주와 가치주 펀드들을 넘어서며 개선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증권사와 은행들도 고객들의 자산관리 포트폴리오에서 롱숏과 중소형주 펀드를 빼고 줄줄이 국내 대형주 펀드를 집어 넣는 등 하반기 강세장에 대비하는 모습입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