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을 무효표 1403표vs 나경원·노회찬 929표'당락 결과' 바뀔 수도 있었다?!

입력 2014-07-31 11:37
수정 2014-07-31 13:11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서울 동작을 의원으로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이 929표차이로 당선되면서 동작을 무효표 1403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치러진 서울 동작을 선거에서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은 3만8311표(49.9%)를 얻어 3만7382표(48.7%)에 머무른 노회찬 정의당 후보를 불과 929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김종철 노동당 후보는 1076표(1.4%)를 얻었다.

당초 큰 격차를 보이던 여론조사 결과를 뒤집고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과 노회찬 정의당 후보와의 차이는 불과 929표, 퍼센티지로는 1.2%밖에 차이나지 않았다.

여기서 논란이 되는 부분은 두 후보의 표차(929표)보다 무효표가 1403표로 월등히 많다는 것이다. 두 후보의 표차이(929표)를 고려했을때, 충분히 무효표의 향방에 따라 당락의 결과가 뒤바뀔 수도 있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무효표 중 일부가 노 후보로 집중됐다면 나경원 후보가 낙선했을 가능성도 있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기동민 새정치연합 후보와의 막판 야권 단일화로 다수의 무효표가 생겨난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투표용지는 기동민 후보가 사퇴하기 사흘 전 인쇄돼 물러난 기동민 후보에게 상당수의 도장이 찍히면서 1000표가 넘는 무효표가 생겨났다는 것이다.

과거에도 막판 후보 단일화로 무효표가 대거 쏟아진 적이 있고 박빙 지역의 경우 당락을 좌우한 사례가 있었다.

지난 2010년 7월 서울 은평을에서 치러진 재·보궐 선거 때 당시 장상 민주당 후보는 선거 하루 전 야3당 단일 후보가 됐지만 투표용지에는 이상규 민노당 후보, 천호선 국민참여당 후보의 이름이 모두 기재돼 있었던 걸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보다는 단일화 과정에서 샅바싸움으로 아름다운 단일화를 이루지 못했고, 유권자들이 정치공학적인 연대에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는 점 등이 주된 패인으로 꼽힌다.

동작을 무효표 1403표에 대해 네티즌들은 "동작을 무효표, 조작된거 아냐 왜케 무효표가 많아", "동작을 무효표, 진짜 노회찬씨는 억울하겠다" "동작을 무효표, 나경원은 무효표한테 감사해야" "동작을 무효표, 진짜 당락 바뀔 수도 있었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