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궐선거 전남 순천·곡성 새누리당 이정현 당선자 곁에서 선거운동을 도운 부인 김민경씨가 암투병 중인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김민경씨는 지난 2011년 말 유방암 판정을 받고 3차례 수술을 받아 몸이 힘든 상태에서도 ‘새누리당 불모지’인 전남지역에서 당의 지원 없이 홀로 선거활동에 매진하는 남편이 안쓰러웠는지 선거 유세 활동을 적극적으로 도우며 부부애를 과시했다.
또 이정현 당선자는 31일 밤 당선이 확실시되자 부인 김민경씨의 손을 꼭 잡고 지지자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특히 이정현 당선자는 전남 순천·곡성 보궐선거에서 6만815표, 49.43%를 획득하면서 4만9611표, 40,32%를 얻은 '텃밭' 후보인 새정치민주연합 서갑원 후보를 9%포인트 차이로 따돌리고 재선에 성공했다.
그동안 보수 군부정권 체제하에서 일어났던 1980년 광주 민주화 운동 이후 광주·전남에서 영남권 보수 정당이 당선된 것은 26년 만에 처음이다.
이정현 당선자는 "이번에 저에게 표를 주신 분들은 제가 잘나서가 아니라 '일단 기회를 주겠다'는 의미를 잘 알고 있다"며 "유권자들을 하늘처럼 받들고 은혜를 갚으며 살겠다. 호남 정서 대변, 인재 양성을 위한 머슴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에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는 위대한 시민혁명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한 방울의 피도 흘리지 않고 이룬, 가장 아름답고 깨끗한 위대한 혁명"이라며 "이번 정치 드라마에 출연한 순천시민과 곡성군민 모두가 주인공이다"고 덧붙였다.
이정현 부인의 암투병 중 내조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도 호의적이다. a***네티즌은 "이정현 부인의 내조 덕분에 남편 기살렸네", k***"이정현 부인 감동이다", y*r** "이정현 부인, 남편이 승리는 역사에 남을 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