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취업시장 '묻지마 지원' 최고조 달할 듯

입력 2014-07-30 09:44
수정 2014-07-31 00:34
하반기 취업률이 업체에 따라 크게 갈릴 전망이다. 취업 준비생들은 입사 확률이 높은 곳에 최대한 많이 지원하려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취업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가 취업준비생 1099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입사지원 계획'을 조사한 결과 하반기 공채에서 몇 개 기업에 지원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1인당 19.9개 기업에 지원하겠다는 결과가 나왔다.

게다가 응답자 중 70.1%는 희망 직무 외에도 지원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자신의 적성과는 상관없이 올 하반기에도 무분별한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수의 입사지원이 예상되는 가운데 많은 취업준비생들은 중소기업 또는 스타트업의 하향지원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취업준비생 10명 중 8명에 가까운 79.2%가 하반기 공채에서 하향 지원(중소 또는 스타트업 지원)할 계획이 있다고 대답한 것이다.

하향지원을 하려는 이유로는 '하반기 공채에서 꼭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서'가 30.7%로 1위를 차지했으며 '내 스펙이 다른 지원자와 비교했을 때 낮아서'(25.8%), '주요기업은 경쟁률이 너무 높아서'(13.9%)가 뒤를 이었다. 이는 취업 재수, 삼수 등을 경험한 장기 취업준비생이 늘어나면서 입사를 원하는 기업보다는 최종 합격할 수 있는 기업을 선택하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인크루트의 임경현 서비스운영 본부장은 "계속되는 취업 실패 또는 취업이 막연히 어려울 것이라 생각하는 취업 준비생들이 많다."며, "무작위 지원보다 본인이 하고 싶은 업종, 직종을 잘 고려하여 지원한다면 훨씬 빠른 시간 안에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것이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