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남쪽 끝에 위치한 안달루시아 지방은 남서쪽으로 흐르는 과달키비르강을 끼고 펼쳐져 있다.
8세기부터는 이슬람이 이곳을 정복함으로써 800여 년 동안 이슬람 문화의 지배를 받아 세비야, 코르도바, 그라나다 등에 많은 문화 유적을 남겼다.
1492년은 콜럼버스와 스페인 역사에서 매우 특별하다.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고, 스페인을 지배했던 이슬람 왕조를 완전히 몰아낸 해이기도 하다.
그 후 500여 년이 흘렀지만 도시 곳곳에는 이슬람의 문화를 찾아볼 수 있다. 콜럼버스의 흔적과 스페인 속의 이슬람 유적을 따라 안달루시아로 떠나보자!
안달루시아의 중심 도시 세비야
안달루시아 지역의 중심 도시이자 옛 이슬람 왕조의 수도였던 세비야.
대성당에 콜럼버스의 무덤이 있는 이 도시는 특히 콜럼버스와 인연이 깊다. 1492년 세비야의 알카사르 궁전에서 이사벨 여왕에게 신대륙 항해의 후원을 약속받은 콜럼버스는 여왕의 전폭적인 지지로 팔로스 항구에 돛을 올릴 수 있었다.
그와 함께 했던 최고의 항해사 핀손 형제의 동상과 콜럼버스가 아들을 맡겼던 라비다 수도원에서 콜럼버스의 흔적을 따라 가본다.
중세 이슬람 문화의 중심지 코르도바
옛 이슬람왕조의 수도 (711~1010)였던 코르도바는 유럽에서 최초로 종이를 생산한 곳이기도 하다.
이슬람 문화가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이곳에서 메스키타와 메디나 아사아라 궁전 유적을 둘러보고, 스페인의 명마들이 모여 있는 말 목장을 찾아간다.
하늘에 손이 닿는 곳 트레베레스
해발 1,750m에 위치한 도시 트레베레스는 고도가 높아 자연 발효에 이상적인 날씨인 이곳은 스페인의 대표 음식 하몬을 만들기에 제격이다!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돼지를 방목하고 돼지의 다리를 소금에 절여 건조시켜 만든 햄, 스페인의 맛, 하몬을 맛본다!
옛 이슬람 왕조의 마지막 수도 그라나다
험준한 산악지역인 시에라네바다산맥 북쪽, 고지대에 위치한 그라나다. 마지막 이슬람왕조인 나스르왕조가 13세기 후반 세운 알람브라 궁전은 정교한 이슬람 미술의 정점을 보여준다.
여름 별장 헤네랄리페와 함께 마지막 왕 보아브딜이 도주했던 눈물의 언덕을 둘러본다. 고딕 양식과 르네상스 양식에 이슬람 무데하르 양식이 더해져 화려하고 독특한 분위기의 그라나다 대성당이 있는 스페인 안달루시아로 떠나보자!(사진 : KBS '걸어서 세계속으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