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요약하자면 '엠마 스톤의 굴욕'이다. 하지만 상대가 우디 앨런 감독이기에 굴욕이라고 부르기에는 조금 맞지 않을 수도 있겠다.
1920년대 남부 프랑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유럽 최고의 마술사 스탠리와 엉뚱한 심령술사 소피의 환상적인 로맨스를 그린 영화 '매직 인 더 문라이트'가 할리우드의 떠오르는 러블리 걸 엠마 스톤의 캐스팅 비화를 공개했다.
'미드나잇 인 파리', '로마 위드 러브'를 통해 화려한 캐스팅과 낭만적인 스토리로 국내 관객들을 비롯해 전세계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이 시대 최고의 예술가 우디 앨런 감독이 '매직 인 더 문라이트'의 새로운 뮤즈, 엠마 스톤에 대한 캐스팅 뒷얘기를 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엠마 스톤은 '헬프' 및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통해 할리우드에서 가장 핫한 여배우로 떠오르며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스타 중 한 명이다. '매직 인 더 문라이트'에서 엠마 스톤이 연기한 심령술사 소피는 엉뚱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엠마 스톤과의 싱크로율 100%를 자랑한다.
하지만 매 작품마다 재능 넘치는 수많은 여배우를 신중하게 선택해 왔던 우디 앨런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엠마 스톤에 대해 전혀 알지도 못했다"고 밝혔다. 우디 앨런 감독이 엠마 스톤을 만나게 된 것은 어쩌면 '운명 같은 순간'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우디 앨런 감독은 인터뷰에서 "런닝머신에서 운동을 하던 어느 날 TV를 통해 엠마 스톤을 처음 봤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엠마 스톤이 누구인지, 어떤 작품에 출연했었는지도 몰랐다. 하지만 TV를 보면서 그녀가 가진 긍정적인 에너지와 밝은 미소, 인상적인 연기가 '매직 인 더 문라이트'의 소피와 딱 맞는다고 생각했고, 곧바로 그녀에게 연락했다"라며 '신의 한 수'가 된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를 설명했다.
결국 우디 앨런의 새 영화의 주인공이 된 엠마 스톤은 매력적인 소피 역을 100% 완벽히 소화해내며, 차세대 할리우드 대표 여배우다운 면모를 선보였다. 더욱 놀랍게도 엠마 스톤은 우디 앨런의 차기작에도 캐스팅돼 현재 촬영 중이다.
'매직 인 더 문라이트'는 8월 21일 베일을 벗는다.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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