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생존학생 증언 보니…"해경, 가만히 바라보기만" 누리꾼 '충격'

입력 2014-07-29 11:25


세월호에 탑승했던 단원고 생존학생 법정 증언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8일 오전 수원지법 안산지원에서 광주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임정엽) 심리로 열린 이준석 선장 등 세월호 승무원 15명에 대한 공판에는 세월호 생존 학생들이 증언에 나섰다.

이날 단원고 생존학생 6명이 처음 증인으로 나서 사고 당시 상황을 진술했다. 세월호 4층 선미 쪽 왼편 SP1 선실에 머물던 A 양은 "배가 기울어지기 시작하더니 이내 90도로 섰다"며 "옆에 있던 출입문이 위로 가 구명조끼를 입고 물이 차길 기다렸다가 친구들이 밑에서 밀어주고 위에서 손을 잡아줘 방에서 빠져나왔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선실에서 나와 보니 비상구로 향하는 복도에 친구들 30여명이 줄을 선 채로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 구조대가 오지 않아 한명씩 바다로 뛰어들었는데 내가 뛰어든 뒤 파도가 비상구를 덮쳐 나머지 10여명의 친구들은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A 양과 같은 선실에 있었던 B 양은 "손닿으면 닿을 거리에 있던 고무보트에 탄 해경은 비상구에서 바다로 떨어진 사람들을 건져 올리기만 했다. 비상구 안쪽에 친구들이 많이 남아있다고 말했는데도 가만히 바라보기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친구와 선생님이 생각나고 가끔 꾼도 꾼다"며 "친구들이 왜 그렇게 됐는지 근본적인 이유를 밝혀달라. 학생들을 버리고 먼저 배에서 탈출한 승무원들을 엄벌에 처해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단원고 생존학생 증언 충격적이다 해경은 가만히 바라보기만 하고 뭐하고 있던거냐 정말" "세월호 사고 정말 끔찍해 단원고 생존학생 증언 가만히 바라보기만 한 해경들 정말 대책 없다" "해경은 가만히 바라보기만? 세월호 희생자들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책임자들 꼭 엄벌에 처해야 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