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권순의 핸드폰에 며느리의 불륜이 의심되는 사진이 도착했다.
28일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뻐꾸기 둥지'(곽기원, 백상훈 연출/황순영 극본) 39회에서 곽희자(서권순)는 밥 먹는 아들 앞에서 한 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정병국(황동주)에게 "너 장인어른한테 불려가서 혼 났다며? 난 장인이고 뭐고 내 귀한아들 잔소리 듣는 거 싫다"고 성질을 냈다. 이어 "제발 잔소리 안 듣게 행동 잘하고 다니라"며 혀를 찼다.
그때 집에서 일하는 가정부가 곽희자에게 "핸드폰이 울린다"며 핸드폰을 가져다줬다. 폰을 확인한 곽희자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백연희, 유성빈의 특별한 우정'이라는 제목으로 백연희(장서희)와 유성빈(김경남)이 다정한 모습을 하고 있는 사진들이 여러 장 도착했다.
사진을 본 곽희자는 경악했고 정병국이 얼른 핸드폰을 빼앗아 들어 확인했다. 정병국은 "모른척 하세요. 저도 다 확인해봤던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곽희자는 핸드폰을 들고 씩씩거리며 백연희에게 올라갔다. 곽희자는 "우리 아들 동네방네 다 소문나게 해놓고 내가 죄지은 사람처럼 머리 조아리고 살았는데 이게 뭐냐. 넌 이러고 다닌거냐"고 기막혀 했다.
사진을 본 백연희는 "절대 아니다. 오해시다. 이런 일없다. 생각하시는 일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곽희자는 "낯 뜨거운 사진이 이렇게 많은데 무슨 소리냐. 기막혀라. 우리 아들 한 번 한 눈 판 거 가지고 그리 유난을 떨어놓고 이게 뭐냐"고 기막혀 했다.
뒤따라 올라온 정병국은 "저는 아내 믿는다. 아니다. 10년을 같이 살았는데 어머니는 아직도 모르겠냐. 왜 그러시냐"고 화를 냈다. 그러자 곽희자는 정병국을 보면서 "한심한 놈"이라고 혀를 찼다. 곽희자가 한 바탕 하고 나가자 백연희는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은 뒤 다시 흐느꼈다.
정병국은 그런 아내를 달래며 "당신이나 나나 자꾸 왜 이럴까"라고 어쩔 줄 몰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