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유호진 PD, 비키니 미녀 논란 사과.."앞으로 편안한 방송할 것"

입력 2014-07-28 14:46


'1박 2일' 유호진 PD가 비키니 미녀 논란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1박 2일 시즌3' 연출을 맡고 있는 유호진 PD는 28일 복수의 매체를 통해 "시청자들께서 불편하셨다니 죄송하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에서는 강원도 강릉과 동해에서 펼쳐지는 '피서지에서 생긴 일' 첫 번째 이야기가 방영됐다.

이날 강원도 강릉 망상 해수욕장에 도착한 '1박 2일' 멤버들은 섹시한 비키니 미녀들의 등장에 시선을 고정했다.

더불어 복불복 대결 끝에 승리한 멤버들은 비키니 미녀들과 재미난 시간을 보냈고, 대결에서 진 멤버들은 개그우먼 오나미, 김혜선과 함께 벌칙을 수행했다.

하지만 방송 직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항의글이 봇물처럼 쏟아졌다. 비키니 미녀들은 승자를 위한 '상'이고, 개그우먼들은 '벌'로 묘사한 것이 심히 부적절하다는 반응이다.

이와 관련해 유호진 PD는 "여성들이 비키니를 입은 것은 문제의 소지가 아닌 것 같다. 다만 게임의 결과에 따라 상처럼 비키니 미녀들과의 데이트를 즐긴 것이 다소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킨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여성을 상품화할 의도는 없었다. 멤버들이 모두 남자이기 때문에 피서지에서 누구나 꿈꾸는 로망을 그린 것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유호진 PD는 "'1박 2일'만의 순수한 모습, 진정성을 살리지 못했던 것 같아 죄송하다. 제작진의 의도가 어떠했든 결과적으로 불편하게 비쳤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앞으로 자극적이지 않고 편안한 방송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많은 네티즌들은 "'1박 2일', 뭐가 문제라는 건지 모르겠다", "'1박 2일', 남성들의 원초적인 로망을 반영한 것 뿐이다", "'1박 2일', 나도 저런 상을 받아보고 싶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