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처럼 널 사랑해' 운명처럼 엮인 코믹 콤비들의 대활약

입력 2014-07-28 11:53


MBC 수목미니시리즈 [운명처럼 널 사랑해](극본 주찬옥·조진국, 연출 이동윤·김희원)의 코믹 콤비들이 안방극장에 큰 웃음을 주고 있다.

12년 만에 만난 장혁·장나라 커플에 버금가는 코믹한 콤비 플레이어들을 소개한다.

- 장혁·최대철,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우린 환상콤비

배우 장혁의 곁에 장나라만 있는 건 아니다. 극중 탁 실장 역을 맡고 있는 배우 최대철이 그 주인공.

이 두 명의 콤비 플레이가 돋보이는 건 시도 때도 없이 터져나오는 대본에 없는 애드리브 때문.

두 사람의 환상 호흡은 지난 17일(목) 방송분에서 그 위력이 발휘됐다. 실제 대본에는 탁실장과 건이 여울도 공장부지 매각을 철회하러 두두산업을 찾아갔지만 그들의 기에 눌려 덜덜 떠는 씬으로 적혀있다.

하지만 이를 현장에서는 더 코믹하게 바꾸어 건이 가슴팍에서 흉기를 꺼내는 척하는 탁실장 뺨을 때리며 “너 이번에 (감옥)들어가면 못 나온다는 거 몇 번 얘기했냐”고 일갈해 웃음을 자아냈다.

감옥 근처도 가 본적 없는 탁실장을 마치 전과자인 양 능청스럽게 대하는 건과 비장한 표정의 탁실장, 그리고 이들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영화 ‘범죄와의 전쟁’ OST까지 깔리며 코믹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 나영희·최우식, 미워할 수 없는 모자(母子)콤비

늘 손자 건에 대한 걱정 뿐인 왕회장(박원숙)에게는 골칫거리들이 있다. 이용의 엄마(나영희)와 이용(최우식)이 그 주인공.

첩으로 들어와 사모님 행세를 하는 이용의 엄마는 자격지심이 가득한 인물로 그의 아들 용과 극중 뻔뻔한 트러블 메이커 콤비로 맹활약 중이다.

건과 미영 사이를 갈라놓기 위해 건과 미영의 19금 동영상을 유출시키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이들 둘은 아들이 문제를 터뜨리면, 엄마가 확대 재생산하는 나름대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

장인화학 사장자리를 노린 노골적인 야심을 툭하면 애교로 무마하려는 귀여운 모자콤비의 활약도 눈요깃거리다.

- 정은표·임형준 미치도록 귀여운 남남(男男)콤비

서울에 장혁·최대철 콤비가 있다면 여울도에는 정은표·임형준 콤비가 있다. 비누공장을 살리기 위해 홍콩까지 날아가 이건에게 흥분제 음료수를 전달할 정도로 의욕만 넘쳐나는 두 사람..

한국 사람처럼 보이지 않는 외모와 “하모하모”라는 어설픈 외국어로 마카오 특급 호텔 보안을 뚫을 만큼 뛰어난 순발력과 완벽 분장술도 이들의 경쟁력.

두 사람 모두 무언가 모자라 보이고, 허당끼만 충만하다보니 벌려놓은 일 마무리는 제대로 되는게 없지만 서로를 챙기는 의리 하나는 대단하다.

제작 관계자는 “장혁, 장나라 씨의 열연도 돋보이지만, 조연 배우들의 깨알 같은 감초 연기도 극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촬영장에 늘 웃음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열연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이제 극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매주 수, 목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