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엿보기] 끝없는 사랑, 뻔한 결말이라도 좋아 “이제부터 시작이다”

입력 2014-07-28 10:30


27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끝없는 사랑’(극본 나연숙/연출 이현직)에서는 화려한 배우의 인생을 접고 다시 정의를 부르짖는 서인애(황정음)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서인애(황정음)는 총학생회장이 데모를 하다 끌려가 생사가 확인되지 않자 분노했고, 학과 교수와 학생들과 마지막 수업이란 명분아래 정의를 외쳤다.

그러나 들이닥친 진압대에 의해 결국 끌려가 모진 고문을 받게 됐다.

이 드라마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1980년대, 권력이 휘두르는 칼날 앞에 힘없이 무너져야했던 청춘들의 이야기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그 동안 보았던 80년대 드라마와 별반 다름없는 권선징악이라는 뻔한 결말을 내용일 수 있지만 지루할 틈 없이 진행되는 사건들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황정음이 택한 드라마로 주목을 받았지만 지금은 정경호, 류수영이 드라마를 끌어나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활약이 대단하다.

형의 여자를 남몰래 사랑하는 비련의 남자주인공으로 끝날 수 있었지만 언제 어디서나 무슨 일이 생기면 나타나는 슈퍼히어로가 된 정경호는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와 사랑에 빠진 남자의 애틋한 감정을 서로 상반되게 보여주며 이 드라마에서 빠질 수 없는 히로인이 되었다.

한편, 류수영은 자신의 야망에 앞에 자신도 모르게 권력의 하수가 돼 사랑과 야망이라는 두 갈래에서 끊임없이 고민하는 야망남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끝없는 사랑은, 잔인한 복수뿐 아니라, 얽히고설킨 이들의 사랑도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너무 뻔해 식상해지기 쉬운 복수극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고 이들이 자신의 사랑을 어떻게 지켜나가게 될지 사뭇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