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죽은 전 약혼녀를 잊지 못하고 그리워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사랑과 전쟁2’에서는 죽은 전 약혼녀를 잊지 못하고 살아가는 남편의 이야기를 다룬 ‘내 남편의 여자’편이 방송 됐다.
주혁(운기호)은 엘리베이터에서 우연히 은지(최영완)를 만났다. 두 사람은 연인 사이가 되었고 곧 결혼하게 되었다. 결혼한 은지는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살고 있었다.
그러나 은지의 비극이 시작됐다. 첫 부부동반 모임에서 남편에게 결혼을 약속했던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충격을 받는다. 주혁은 전 약혼녀와 같은 향수를 사용하는 은지에게 호감을 느꼈던 것이고 긴 생머리와 꽃무늬 원피스를 권한 것도 전 약혼녀와 같은 모습이기 때문이었다.
전 약혼녀의 그림자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장모가 될 뻔 한 전 약혼녀의 어머니와도 계속 만남을 이어갔다. 또한, 전 약혼녀가 남자아이면 하늘, 여자아이면 유리라는 이름을 붙이자는 이야기를 했었고, 주혁은 은지와 사이에서 낳은 딸에게 유리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그걸로도 모자라 딸의 생일과 전 약혼녀의 기일이 겹치자 딸의 생일은 잊고 술을 마시며 기일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주혁은 결혼을 하려던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들키자 은지에게 “당신밖에 없다”며 매달렸다. 그러나 더 충격적인 상황이 펼쳐져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했다. 은지는 주혁이 죽은 전 약혼녀와 영혼결혼식을 올리려는 현장을 목격했다. 그 자리에서 이혼을 통보하고 자리를 뜬다.
또 다시 은지에게 매달리는 주혁에게 “지금 알았는데. 나 그 여자 못 이긴다. 죽은 사람을 어떻게 이기냐”며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죽은 사람을 떠나보내지 못하고 아내를 전 약혼녀 대신쯤으로 생각했던 남편은 죽은 사람에 대한 비정상적인 집착으로 자신의 인생과 아내, 딸의 인생까지 비극으로 만드는 안타까운 상황을 만들고 말았다.
KBS2 ‘사랑과 전쟁2’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