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 큰절하는 외국인 사위 마크에 '눈길'

입력 2014-07-25 15:32


‘자기야’에 새로운 사위가 등장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자기야-백년손님’에서는 홀로 처가를 방문하는 일이 처음인 외국인 사위 마크 테일러의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미국에서 온 마크 테일러는 경영학, 심리학, 범죄학까지 전공한 엘리트 사위로 소개되었다. 마크는 대전시 관평동 처갓집을 찾아 장모에게 큰 절을 올렸다. 절을 올리며 인사하는 외국인 사위의 모습이 신선함을 느끼게 했다.

이어 설거지를 자처하며 살갑게 집안일을 돕고 저녁식사로 삼겹살 샌드위치를 만들며 가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장인은 빵과 쌈장, 마요네즈, 치즈, 삼겹살의 조화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장모는 맛있다는 반응을 보여 역시 사위 사랑은 장모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저녁식사 후 장인은 삼겹살 기름이 튄 바닥을 닦으라고 말했다. 마크는 전부 다 닦으라는 말에 당황했다. 이때도 장모가 나서 장인을 말렸으나 장인은 계속해서 걸레질을 시켰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장인의 속마음이 공개되었다. 마크가 한국에 있는 동안 잘 어울릴 수 있도록 한국 방식을 알려주고 싶었던 것. 또한 마크 앞에서 내색은 안 했지만, 침대 없이 바닥에서 잘 수 있을지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장인은 “미국에 공부하러 떠났던 딸이 외국인 사위와 결혼하겠다고 했을 때 배신당한 느낌이었다”며 문화가 다른 곳에서 마음고생을 할까 걱정이었다고 전했다. 장모도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그저 딸이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외국인 사위 마크는 비록 장인 장모와 언어의 차이로 완벽한 의사소통을 하지는 못했지만 서로를 위하는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마크 테일러는 외국인 사위의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만으로 한국행을 택해 적응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만으로도 매력적이었다. 뛰어난 한국어 실력이 없어도, 조금 서툴더라도 한국 문화를 배우며 장인 장모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다. ‘처가’라는 생소한 한국 문화에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외국인 사위 마서방의 모습이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한편, 2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자기야-백년손님’은 전국 기준 6.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동시간대 방송된 ‘해피투게더3’은 6.8%를 기록해 0.1%포인트 차이로 격차를 좁힌 것. 이에 ‘자기야-백년손님’이 목요예능 1위 자리를 노릴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SBS ‘자기야-백년손님’은 매주 목요일 밤 11시 1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