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호 희귀병 투병 사실 고백…"뼈가 썩어가, 활동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

입력 2014-07-25 15:13


가수 김경호 과거 대퇴부 무혈성 괴사증으로 투병한 사실을 털어놨다.

24일 김경호는 MBC '별바라기'에서 "대퇴부 무혈성 괴사를 앓았다. 혈액공급이 차단돼 뼈가 썩는 병"이라고 고백했다. 8집 발매를 앞두고 이 병을 앓고 있다는 걸 알았다고.

김경호는 "병을 숨겼다. 그런 모습이 알려지면 불러주지도 않고 가수를 그만둬야 할까 두려워 숨기고 공연했다. 너무 많이 병세가 진행돼 결국 무대에서 8집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경호는 "그런 희귀한 병이 있는지도 몰랐다"며 "의사 선생님에게 죽는다는 말을 들었다. 인대 21줄 연결 수술을 받았다. 한 시간 동안 공연을 해야 하는데 많은 관객 앞에 서니 초인적인 힘이 나더라"고 말했다.

김경호는 "수술 후 재활기간 동안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 콘서트를 병행했다"며 "그러던 중 의사에게 '이러다 죽을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김경호는 팬들을 위해 무대에 계속 섰다고 말했다. 8집은 무대에서 활동할 수 없을 정도로 병이 악화됐지만 그는 아픈 다리를 이끌며 팬들을 위해 공연을 한 기억을 떠올렸다.

김경호의 팬은 "그때 콘서트 끝나고 김경호의 모습을 봤는데 온몸을 떠는 것 같았다. 그래도 웃으면서 나에게 '사인해드릴까요?'라고 했다"고 당시를 떠올리며 울먹거렸다.

김경호 투병 소식에 네티즌들은 "김경호 투병, 그냥 소문인줄만 알았는데...", "김경호 투병, 진짜 프로정신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김경호", "김경호 투병, 되게 위험한 병으로 알고 있는데 무대 위에서 죽을수도 있었군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MBC 방송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