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부품경쟁력 및 성장동력 확보'··기대감 '고조'

입력 2014-07-25 16:52
<앵커>

2분기 깜짝 실적을 낸 LG전자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등 부품사들의 경쟁력이 확보된데다 자동차 부품사업 투자 등 미래성장동력도 확보되면서 LG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수희기자입니다.

<기자>

예상치를 뛰어넘는 LG전자의 선방에 시장이 깜짝 놀랐습니다. (2분기 영업이익 6천62억·전분기 비 26%↑/시장예상치 5300억원)

특히 모바일사업부는 사상 최대 스마트폰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1년 만에 '흑자전환'이라는 결과를 내놓으면서 그동안의 불안감을 한방에 해소시켰습니다. (LG전자 스마트폰 판매량 2013년 2분기 1210만대, 3분기 1200만대, 4분기 1320만대, 2014년1분기 1230만대, 2분기 1450만대)

스마트폰 흑자기조는 3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터뷰>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위원

"3분기 G3의 글로벌 판매가 본격화 될 것입니다. 이미 지난 2분기 1400만대를 넘어섰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와 플래그십 모델 라인업이 확대가 영항을 미칠 것입니다."

'G3'효과는 LG전자에 부품을 공급하는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의 전망도 밝게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LG전자의 선방에 힘입어 지난 2분기 LG이노텍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LG디스플레이도 환율영향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내놨습니다. (2분기 영업이익 : LG이노텍 899억원(152%↑) LG디스플레이 1631억원(73%↑)

증시전문가들은 LG전자를 중심으로 LG그룹 IT 3인방의 성장세는 "이제 시작단계"라고 설명했습니다.

미래성장동력으로 삼은 '자동차 부품 사업'도 지속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지난해 7월 자동차부품사업본부(VC)를 출범시키고 전기차 부품과 커넥티드카 관련 정보통신 기술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실시간 위치정보확인이나 전화 문자 등 스마트폰 기능을 자동차 계기판에서 가능하도록 하는 차량용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또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된 IT기술(전기차 배터리매니지먼트시스템, 모터컨트롤유닛 등)개발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과 가전 등 LG전자의 핵심기술과 계열사들의 기술이 더해지면 자동차 부품시장에서 LG는 충분히 경쟁우위를 갖출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LG화학-전기차배터리, LG이노텍-모터·카메라모듈·LED램프, LG디스플레이(차량용 디스플레이)

<인터뷰>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위원

"자동차의 엔진은 배터리가 중요한데 LG화학이 담당하고 있고, 스마트폰과 에어컨 기술이 LG디스플레이와 만나 차량용 디스플레이에 강점이 있습니다. 또 모터나 카메라모듈은 LG이노텍이 담당하고 있어 LG그룹은 자동차 부품시장에서 충분하 강점이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향후 2~3년 후 부터 LG전자에서 전기차 부품 관련 매출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