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사진 유출' 불거지는 의혹들··누가 시신을 옮겼나?

입력 2014-07-24 08:33


'유병언 사진 유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변사체 사진이 유출되면서, 이를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24일 현재 인터넷과 카카오톡 등 SNS 상에는 지난달 12일 발견된 유병언 씨의 변사체 사진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유포된 사진은 유 씨의 시신이 발견됐을 당시 찍힌 것으로, 수풀 속에 누워있는 부패한 시신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사진 속 유병언 전 회장의 모습은 의혹을 낳기에 충분하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첫번째는 시신을 둘러썬 수풀에서 시작된 의혹이다.

시체가 80% 이상 백골화될 정도로 시간이 지났지만 사진 속 시신 주변의 풀들은 바로 얼마전 꺾인 듯한 모습이라는 것이다.

빠르게 시신이 부패할 정도로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졌다면 새로운 풀들이 어느 정도 자라있어야 정상이라는 주장이다.

두번째는 사체가 지나치게 다리를 쭉 뻗고 있다 상태라는 점이다.

시신을 옮긴 흔적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윤성 서울대 법의학교실 교수는 23일 SBS ‘8뉴스’에서 "대개는 약간 구부리는데 양다리가 아주 쭉 뻗어 있다. 일부러 갖다 시체를 옮기느라고 발을 잡아서 생긴 거 같은 또는 그 자리에 사망했더라도 누군가가 이렇게 좀 손을 댄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중요한 수사기록을 유출한 얼빠진 경찰에 대한 비난여론도 거세다.

유병언 사진 유출 소식에 네티즌들은 "유병언 사진 유출, 경찰 정말 답답하네" "유병언 사진 유출, 해경 말고 경찰을 없애라" "유병언 사진 유출, 저런걸 유출하고 하는 짓들 하고는" 등 반응을 보였다.

경찰은 해당 사진이 수사 기록 가운데 하나로 확인됐다며, 최초 유출자를 쫓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트위터/SBS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