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종목핫라인] 에스텍파마, CMO사업으로 제2도약

입력 2014-07-24 11:18
수정 2014-07-24 16:59
<앵커>

현장취재 종목 핫라인

오늘은 증권팀에 김치형 기자 나왔습니다.

어떤 기업 다녀오셨나요?

<기자1>

원료의약품 및 의약품 중간체 전문제조사인 에스텍파마에 다녀왔습니다.

원료의약품은 제네틱이라 불리는 복제의약품을 만들거나 신약을 개발하는데 쓰이는 완제의약품으로 가는 중간 물질정도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은데요.

원료의약품은 사용 용도에 따라 크게 나누어 약효의 성분을 가지고 있는 주성분인 API(activepharmaceutical ingredient)와 약효를 나타내지 않는 보조성분 IPI(inactive pharmaceutical ingredient)으로 구분됩니다.

에스텍파마는 주로 약효성분이 있는 주성분 API를 주로 생산하구요. 약 50여종의 원료의약품을 현재 생산하고 있습니다.

2004년 상장 이후 에스텍파마는 단 한차례도 실적이 뒷걸음질 친적이 없었는데..

지난해 처음으로 환율 직격탄을 맞으며 실적은 뒷 걸음질을 쳤고 주가는 크게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을 겪고 회사가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주가회복은 더 빠르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거든요.

실적과 회사의 성장을 가속화 시킬 몇가지 이슈를 오늘 점검해 드릴까 합니다.

<앵커2>

원료의약에 대해 설명은 해주셨습니다만 그래도 에스텍파마를 모르는 투자자들을 위해 조금 더 회사를 소개해 주시죠.

<기자2>

원료의약품 중 에스텍파마가 주력하는 분야는 제네릭(Generic)제품입니다.

제네릭은 좁은 의미로는 처음 개발된 제품의 특허기간이 끝난 뒤 공개된 기술과 원료를 이용해 만든 동일한 약효, 품질의 의약품을 말합니다.

이중 가장 먼저 만들어진 제품을 ‘퍼스트제너릭’이라고 부르는데요.

제너릭은 오리지널에 비해 품질, 약효에서는 동일하나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얼마나 빨리 시장에 진출해 선점하느냐가 중요한데..

에스텍파마는 제너릭 의약품의 원료를 초기에 개발해 제약사에 공급하는 사업 전략을 통해 천식치료제, 위궤양치료제, MRI조영제, 당뇨병치료제, 알코올중독치료제, 근육이완제 등 50여종의 원료의약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매출의 60% 이상을 수출하고 있구요. 특히 일본시장에 대한 수출비중이 높습니다.

현재 세계 원료의약품 시장은 약 100조원, 국내 1.77조원으로 추정되며, 최근에는 특허가 만료되는 다수의 제네릭 의약품들이 2012년 이후에 집중되어 있어 황금시기에 접어들거라 예상됩니다.

<앵커3>

엔저로 실적에 직격탄을 맞았다고 하셨는데..

지금 상황은 어떤가?

<기자3>

연간 실적을 살피면 지난해 어느정도 영향을 받았는지 나온다.

2011년과 2012년 560억원과 586억원까지 올랐던 매출이 지난해 422억원으로 떨어졌습니다.

영업이익도 400억원대에서 262억원으로 내려앉았구요.

이런 영향은 에스텍파마가 전체 매출의 65%가 수출이고 다시 수출의 80% 가량이 일본이기 때문이다.

아베노믹스라 불리는 엔저의 직격탄을 맞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1년간 많은 부분에 있어서 환에 대한 대응력을 높였고, 또 품질에 대한 자신감으로 버켰던 결과가 조금씩 상황을 개선시키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하는데요, 김재철 에스텍파마 대표에게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김재철 에스텍파마 대표이사

"작년에 엔화가 상당히 평가절하되면서 매출이나 이익이 많이 저하된게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엔화가 안정적 국면에 들어섰다. 또 그 동안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통해 이런 부분을 상당히 극복해 나가고 있다.

그리고 최근 일본에 영업상황은 오히려 일본 거래선이 줄지 않고 확대되고 있다. 일본에 상당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시면 된다. "

회사의 주가라는 게 실적과 미래의 성장성을 반영하는 것인데요.

현재 에스텍파마의 주가하락은 실적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파악이됩니다.

미래성장성과 관련된 문제는 또 다른 얘기인데요.

원료의약품 기술력과 경쟁력이 그대로고 도리어 어려운 상황에도 영업선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회사는 1년간 고생 끝에 환에 대한 내성을 키운 상황이구요.

<앵커4>

그럼 올해 실적은 좋아진다는 건가?

<기자4>

현재 공개된 것은 1분기 실적입니다.

일단 분기 기준으로 에스텍파마는 지난해 4분기 소폭의 영업적자를 냈는데요.

지난 1분기에는 턴어라운드에 성공을 했다.

올해 실적전망을 김재철 에스텍파마 대표이사 입을 통해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김재철 에스텍파마 대표이사

"작년 엔화의 환율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잘 적응해왔다. 올해는 신제품 몇가지를 국내와 일본시장에 런칭하고 있는 상황인데...

일본 거래선은 더 확대되고 있다. 엔화의 움직임이 반대로 가게되거나, 우리가 조금만 더 노력하면 시장은 더 확대될 것으로 판단한다.

이런 것을 감안하면 실적은 작년보다는 올해 분명히 향상된 결과를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 가지, 에스텍파마의 2분기 실적은 실망스러울 것으로 보입니다.

1분기가 생각보다 좋게 나온 상황인데 2분기는 조금 안좋을 것이라는 게 회사의 얘기입니다.

하지만 원래 에스텍파마의 매출은 상반기가 보다 하반기에 몰리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 이후에 초점을 맞춰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앵커5>

최악의 상황을 벗어난 것은 알겠는데..

그렇다고 앞으로 회사가 좋아질 것이라고 무작정 확신할 수 없진 않은가?

<기자5>

이 회사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를 몇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에스텍파마가 현재 영위하고 있는 사업의 성장 가능성 때문입니다.

시장 상황은 원료의약품 회사들에게 매우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는데요.

일본과 미국이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며 국민들의 약값 부담이 늘자 제네릭 의약품 사용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건강보험 재정문제가 불거진 것도 영향이 큰데요. 약값을 떨어드려야 국가 재정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제네릭시장 규모가 연간 13% 씩 성장하고 있고, 특히 일본의 경우 제네릭시장 확대 목표치를 정부가 직접 세웠습니다.

현재 25% 선인 제네릭 시장을 2018년까지 60%로 확대하기로 한 것인데요.

이는 경쟁력 있는 원료의약 기술을 가진 에스텍파마의 향후 성장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또 앞서 대표이사의 얘기처럼 어려운 상황에도 일본 거래선이 전혀 떨어져나가지 않은 상황에 최근 새로운 거래선을 확보했는데요.

상당히 의미있는 거래선입니다.

전세계 상위 20개 의약품판매 기업에 일본 회사가 4개가 있는데, 이중 17위에 들어가 있는 다이치산쿄가 이번에 새로운 거래선이 됐습니다.

그리고 일본 최대 의약품 판매기업인 다케다도 현재 얘기가 진행 중인 상황입니다.

또 하나는 2~3년간 노력해 왔던 수출지역 다변화가 가시화 될 것이란 것인데요.

이번 환율 영향은 사실 일본지역 집중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미 미국과 유럽, 중국으로 시장 확대를 추진 중이었는데요.

특히 지난해 중국에 연구소를 설립한데 이어 올해는 중국 제약회사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더 빠르게 중국시장 진출에 나설 것으로 보여

내년에는 중국쪽에서 의미있는 매출이 발생할 것이란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재철 에스텍파마 대표이사

"미국 MRI조영제가 내년 정도에 FDA 승인을 신청하고 내 후년에 승인이 나올 것이다. 그러면 바로 시장진출이 이뤄질 것이고...

중국은 완제 의약품 시장에 진출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합작파트너와 많은 것을 논의하고 있다. 논의가 끝나는 대로 빠르면 올해 안에 합작법인에 합의해 실질적으로 추진이 될 것으로 본다."

<앵커6>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에스텍파마의 CMO를 주목하라는 얘기도 있는데...

CMO사업이 뭔가?

<기자6>

CMO는 글로벌 제약에 대한 생산대행을 말합니다.

그동안 에스텍파마는 자신들이 개발한 원료의약품을 만들어 수출하는데 바빴는데요.

하지만 에스텍파마의 발안공장이 상당히 시설이 좋습니다.

그렇다보니, 글로벌 제약회사들이 자신들의 제품을 대신 생산해 달라는 요구가 많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국적 제약사들은 자신들이 모든 것을 하는 게 아니라 신약개발이 완료되거나 히트 상품의 경우 안정적 물량과 품질 확보를 위해 검증된 생산대행 사들을 파트너로 가져가는데요.

에스텍파마가 바로 이런 CMO사업을 조금씩 해나가고 있습니다.

또 이런 요구들이 많아지자 이미 발안 공장 건너편에 또 다른 부지를 마련하고 상황에 따라서는 공장 확장도 고려 중인 상황인데요.

대표이사 얘기를 직접 들시겠습니다.

<인터뷰>

김재철 에스텍파마 대표이사

"CMO사업은 발안공장이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다국적 기업들이 하고 있다. 평가가 매우 좋다. 현재 진행 중인 것도 있고 내년 가시화되는 것도 있다. 또 최근 미국 다국적기업 두곳에는 밴더 등록도 완료했다. CMO관련해서 더 좋은 소식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에스텍파마가 이번에 품질 밴더등록을 한 M사와 P사는 의미가 큰데요.

워낙 덩치가 큰 회사인데다. 품질 밴더 등록을 한 이상 앞으로 이들하고 거래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어서 향후 에스텍파마의 CMO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현재 CMO를 하고 있는 것들을 몇개 말씀드리면 미국C사가 3상을 진행 중인 루게릭병 치료제, 유럽B사의 1상이 진행되고 있는 표적항암제 등의 신약개발 단계에 참여를 하고 있구요.

미국 P사 폐암치료제는 현재 중간체의 생산대행을 타진 중인데 이 약은 현재 판매 중인 빅히트 의약품이어서 계약이된다면 에스텍파마의 CMO사업 비중을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