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커스] "추경 가능성 '배제'···하반기, 두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

입력 2014-07-23 14:31




마켓포커스 [채권 브리핑]

출연: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채권전략팀장

하반기, 두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

추경 가능성이 배제되면서 금리인하 폭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2기 경제팀이 출범하면서 적극적인 경제부양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24일에는 하반기 금리정책방향이 나올 것으로 예정돼있다. 부동산시장의 규제 완화, 사내유보금에 대한 과세, 재정 보강이 이야기되고 있는데 중요한 것은 추경 자체가 빠지면서 재정정책의 무게감이 생각보다 떨어졌다는 것이다.

정책에 대한 효과들이 나오기까지는 시차가 걸리기 때문에 그와 함께 금리 정책의 역할이 조금 더 커졌다. 추경과 함께 진행된다면 25bp 금리인하 정도로 균형을 맞추는 정책 공조로 충분하게 경기 부양효과를 낼 것으로 보이지만 추경이 빠졌기 때문에 금리인하를 한 번 보다는 두 번 정도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제 · 통화 정책 공조 강화 기대

최경환 부총리가 취임 이후 첫 번째로 만난 사람이 한은 총재다. 통화정책이 큰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결국 한은의 협조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다음 달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매우 높아졌다.

두 번째 금리 인하 여부, 환율 흐름에 달려

일단 25bp인하는 확정적이다. 과연 두 번째 금리인하는 언제 할 것이냐가 관심일 것이다. 10월 정도로 예상한다. 두 번째 금리인하 조건으로 환율이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해야 된다는 단서가 깔려있다.

최근 금리인하는 단순히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 뿐만 아니라 글로벌 통화정책 측면에서 우리도 금리인하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글로벌 통화 전쟁이 미국, 유럽, 일본 할 것 없이 자국의 통화가치를 낮추기 위해서 대규모로 통화를 살포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통화완화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마치 앞 집에서 퍼낸 물이 우리 집으로 들어 오는 것처럼 막대한 유동성이 흘러 들어오면서 통화의 절상압력을 갖게 된다. 지금은 각국의 통화완화전쟁에 우리도 맞대응하는 차원에서 금리를 인하해야 하는 필요성이 커졌다. 환율이 방향을 바꾼다면 더 이상 맞대응할 필요는 없다. 8월 금리인하는 기정사실화됐다. 두 번째 금리인하는 환율의 방향이 상당히 중요할 것이다.

금리하락세, 경기 자신감 찾아야 멈춰

최근 채권금리가 하락하면서 시중금리도 연일 하락하고 있다. 또 다시 고금리를 주는 저축은행들이 인기라고 한다. 결국 풍부한 유동성이 갈 곳을 찾지 못하면서 계속해서 예금성 자산의 금리는 떨어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흐름이 시장금리의 하락요인이기도 하지만 그 근저에는 풍부한 유동성들이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마땅히 투자나 소비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핵심일 것이다.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살아나야 시중금리도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세로 전환할 수 있다.

정부가 상당히 적극적인 경기부양 의지를 내비치고 있지만 하반기 경기가 곧바로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 이번 경기 부양 효과는 내년에 상당히 시각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4/4분기 초까지는 금리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채권입장에서는 금리하락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장기채권 위주로 늘려가면서 금리하락을 충분히 누릴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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