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영이 악녀로 변했다.
22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트로트의 연인'(이재상, 이은진 연출/오선형, 강윤경 극본) 10회에서 박수인(이세영)은 점점 자신을 잃어갔다.
모든게 자신보다 가뿐하게 승승장구하는 최춘희(정은지)때문이었다. 오랜 연습생 기간을 거쳐 가수로 데뷔한 박수인 옆에서 최춘희는 낙하산으로 들어와 쉽게 음반을 내고 쉽게 차트 상위권을 기록했다.
설상 가상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마저 최춘희를 좋아하고 있었다. 최춘희에게 남자가 생긴 것을 본 박수인은 조근우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그러나 조근우의 냉정한 대답만 돌아올 뿐이었다. 속상한 박수인은 술을 마셨고 그날 앞차를 들이받으면서 음주 운전 꼬리표를 달게 됐다.
음주운전 파문으로 1위 후보는 밑으로 떨어졌고 방송 출연도 힘들어졌다. 논란이 있는 방송인이 출연하는걸 PD들이 탐탁치 않게 여겼다. 이제 막 1위로 올라가는 신인 여가수에게 음주운전 꼬리표는 잔혹했다.
그런 와중에 최춘희는 박수인에게 "덕분에 장준현(지현우(과 잘 만나고 있다. 고맙다"고 웃어보였다. 이어 "오늘 꼭 1위하라"는 최춘희의 응원은 박수인을 더 화나게 했다. 그녀는 최춘희를 무너뜨릴 계획을 세웠다.
박수인의 모친 양주희(김혜리)가 최춘희의 방송을 막고 정치인과 스캔들 기사를 내는 것에 비해 좀 더 어설프고 바보같은 방식이었다. 그녀는 검은 모자를 푹 눌러쓰고 최춘희 콘서트 현장을 찾아가 그녀의 옷에 페인트 칠을 해놨다.
그리고 최춘희를 무대로 불러낸 뒤 무대 장치를 추락시킬 준비를 했다. 뒤늦게 장준현이 이를 발견했고 몸을 날려 최춘희를 구했다. 그 바람에 장준현은 머리에 큰 부상을 입었고 피는 미친듯이 흐르기 시작했다.
정신마저 잃은 장준현을 보자 박수인은 당황했다. 그녀는 어찌할 바 모른채 눈물을 흘렸고 그가 구급차에 실려가는데 따라나섰다. 자신이 저지른 짓에 벌벌떠는 이수인은 악녀라기엔 뭔가 어설프다. 되는 일 하나 없는 박수인의 몰락과 행동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