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원과 전노민이 재결합했다.
22일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뻐꾸기 둥지'(곽기원, 백상훈 연출/황순영 극본) 36회에서 정진숙(지수원)은 배찬식(전노민)과 이별 후 몸이 좋지 않았다.
배찬식은 그녀가 걱정되어 "아프지 말라. 아프면 내 마음이 더 아프다"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그녀가 퇴근하려 할 때, 어둠속에서 누군가 그녀의 손을 잡았다. 배찬식은 "아프다고 해서 그냥 두고 갈 수가 없었다. 내가 데려다주겠다"고 이끌었다. 정진숙은 화를 내려 했지만 못 이기는 척 그를 따라 나섰다.
차 안에서 둘이 뻘쭘하게 가던 중 정진숙은 노래를 듣겠다고 라디오를 틀었다. 마침 라디오에서는 2AM의 '죽어도 못 보내'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두 사람은 가만히 그 노래를 들었다. 노래가 클라이막스에 이르자 정진숙은 그만 울음을 터트렸다.
배찬식은 노래를 껐고 황급히 차를 인도에 댔다. 배찬식은 차에서 내려 정진숙에게 "신경쓰지 말자. 우리 둘만 생각하자. 쥐뿔도 가진 것 없고, 가진 거라곤 몸뚱이 하나 뿐이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두 번 다시 못 볼 것 같다"며 "미안하지만 이대로 당신 포기 안한다. 아니 못한다. 이쯤에서 무너지자. 우리"라고 말했다.
이후 배찬식은 정진숙의 얼굴을 잡고 격렬하게 키스했다. 두 사람은 버스 정류장에서 그렇게 한참이나 뜨거운 키스를 나눴다.
집으로 돌아온 진숙은 퉁퉁 부은 입술을 가리며 방으로 향했다. 이때 조카 정유미(김민좌)가 "고모, 입술이 왜 그래? 요령있게 해야지. 참 누군지 몰라도"라고 장난을 쳤다. 그 모습에 진숙은 "아니다"라고 부정하며 입술을 가린채 방으로 들어왔다.
정진숙은 거울로 자신의 퉁퉁 부은 입술을 바라보며 인상을 쓰다가 이내 배찬식을 떠올리며 다시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