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에서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추정되는 변사체가 발견된 가운데, 과거 '조희팔 사건'이 새삼 화제다.
우형호 순천경찰서장은 22일 오전 9시 순천경찰서 3층 대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 브리핑을 열고 "당시 발견된 사체는 부패가 심해 신원파악을 못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유병언의 DNA와 일치한다는 통보를 구두로 받았다"고 밝혔다.
변사자의 우수시지 지문 1점을 채취해 검색한 결과 유병언 지문으로 확인됐으며, 변사체의 DNA 역시 그간 검·경 수사활동으로 이미 확보한 유병언의 DNA와 일치한다는 국립 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결과가 있었다.
한편, 조희팔은 지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다단계 판매업체를 차리고, 투자자 3만 여 명을 속여 4조원 이상을 가로챈 뒤 중국으로 도피한 희대의 사기꾼이다.
피해자들은 수사기관의 비호를 받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지난 2012년 조희팔이 중국에서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는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의 수사 결과를 들을 수밖에 없었다. 당시 그의 유골은 국내로 이송돼 화장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들은 조희팔이 가짜 사망자를 구해 꾸며낸 일이라고 주장했지만, 화장한 탓에 유골로 DNA 분석도 하지 못했다.
이번 사건 역시 조희팔 사건과 유사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경찰 내부에서도 유병언이 아니라는 반론이 일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유병언 지문 확인 경찰 내부서도 반론, 진짜 조희팔 사건과 비슷하네" "유병언 지문 확인 경찰 내부서도 반론? 진실을 밝혀라 조희팔 사건과 같은 게 아닐까 싶은데" "유병언 지문 확인 경찰 내부서도 반론, 조희팔 사건과 다를 바 없는 사망 자작극"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방송화면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