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플랜트에 강점을 지닌 삼성엔지니어링과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수주가 순항하고 있습니다.
하반기에도 굵직한 해외 플랜트 공사 수주가 유력한 상황이어서 잭팟이 터질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상반기 삼성엔지니어링의 해외수주액은 41억6천만 달러.
이는 지난해 전체 수주액인 31억7천만 달러보다 10억달러 가량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로 인해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수주 순위도 지난해 9위에서 올 상반기 4위로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약진도 눈에 띱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 상반기 36억7천만 달러를 수주해 지난해 전체 실적인 44억1천만 달러에 바짝 다가서며, 지난해 7위에서 올 상반기 5위로 올라섰습니다.
이 두 건설사의 약진에는 대형 건설사간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외수주에 나섰던 분위기가 한 몫 했습니다.
이들은 상반기 4대 프로젝트를 수주한 컨소시엄에 빠짐없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건설과 함께 수주에 나선 영향이 컸고, 삼성엔지니어링은 상반기 최대 프로젝트에 참여한데다 이라크 유전개발 프로젝트를 단독으로 수주하면서 실적을 크게 키웠습니다.
하반기에도 이들의 약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플랜트 설계에 강점을 지닌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4월 시공관리능력을 가진 현대엠코를 합병한 뒤 해외수주에서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하반기 우즈베키스탄에서 40억 달러 가스전 수주가 유력하고, 투르크메니스탄에서 50억달러 플랜트 수주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두 곳에서 수주에 성공할 경우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총 126억달러 이상 수주가 가능해집니다.
지난해 현대건설의 수주액 109억 달러를 넘어서는 액수입니다.
삼성엔지니어링 역시 올 상반기 해외에서 삼성물산에 비해 2배 가까운 수주 능력을 과시하며 형 못지 않은 아우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동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