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구조조정 돌입··우체국 100곳 없애고 700명 줄인다

입력 2014-07-22 14:02


'우체국 구조조정' 우정사업본부가 대규모 구조조정에 착수한다.

21일 미래부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올해 우체국 100개를 없애고 700명의 정원을 감축해 350억원의 인건비를 절감하는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우본은 2011년 이후 올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우편사업의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력 감축 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우본 관계자는 "신임장관 업무 보고에 나온 내용이 맞으며 현재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상태"라면서 "구조조정을 통해 생기는 초과 인원은 정년퇴직 등 자연감소형태로 처리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우본은 6급 이하 창구망 조정(100개 우체국 폐국) 300명, 본부·직·청 등의 조직 슬림화 180명, 우체국 창구인력 효율화 110명, 방호업무 개선(24시간 근무∼주간 근무) 등을 통해 총 700명을 줄일 계획이다.

다만 '창구망 조정'의 경우 보편적 서비스를 위해 1면 1국은 유지하되 이용고객과 물량을 고려해 적자 유상임차국, 1면 2우체국 등을 통폐합 한다.

또 대학교 구내 우체국 중 100국을 폐국 후 우편취급국(76국)으로 전면 전환하는 작업을 병행한다.

하지만 우체국 구조조정은 노조와 고객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전국우정노동조합이 연간 3200시간이 넘는 살인적인 노동에 토요 집배 전면 폐지를 촉구하고 나선데다,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우체국 구조조정까지 더해질 경우, 우본과 노조 간의 극한 대립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우체국 구조조정 소식에 네티즌들은 "우체국 구조조정, 이것도 세금으로 메꿔야하는건가?" "우체국 구조조정, 이제 구조조정이 트랜드구만" "우체국 구조조정, 우체국 가본지가 오래돼서" 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기사내용과 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