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아파트가 움직인다

입력 2014-07-22 16:52
수정 2014-07-22 17:18
<앵커> 금융위기 이후 줄곧 소외됐던 중대형 아파트들이 다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신규 분양 아파트와 함께 미분양 물량까지 빠르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국승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7일 청약을 실시한 '강남 더샵 포레스트'. 전용면적 114㎡ - 165㎡의 중대형 단지임에도 1순위 최고 경쟁률이 49.18대 1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앞서 5월 청약을 실시한 '미사강변도시 더샵 리버포레'도 전용면적 89~112㎡의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됐음에도 평균 1.7대1의 경쟁률로 전순위 청약이 마감됐습니다.

중대형 아파트가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유는 전셋가격이 급등하면서 당장 매입 가능한 아파트들이 많은데다 분양가할인, 중도금 무이자, 발코니무료확장 등 혜택들도 많기 때문 입니다.

또한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들의 가격상승으로 중대형 아파트들과의 가격차이가 줄어든데다, 대출금리 인하 등의 규제완화로 주택매입이 쉬워진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기존 매매시장에서도 중대형 매물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매도 호가가 5천만원씩 오르는 등 일제히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중대형 아파트 미분양 물량도 계속해서 줄고 있습니다.

전국 미분양 물량은 지난 1월 2만3384가구였지만 5월 말에는 1만 9858가구로 15.1%가 감소했습니다.

서울시 13.61%, 경기도 1.16%, 인천시 15.79% 등도 중대형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습니다.

업계에선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중대형 아파트 단지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입니다.

신안의 '위례신도시 신안인스빌 아스트로'를 비롯해 '위례 호반베르디움', '위례 자이' 등이 하반기 분양을 추진합니다.

업계에선 "정부의 규제 완화 의지로 그동안 소외됐던 중대형 아파트들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면서 "입지적 여건이나 금융혜택 등을 꼼꼼하게 계산해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국승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