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소유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추정되는 변사체가 발견되면서 사망 원인에 대한 여러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2일 검경 등에 따르면 유씨로 추정되는 시신은 지난달 12일께 순천 송치재 휴게소로부터 2.5km 가량 떨어진 매실밭에서 부패한 상태로 발견됐다.
발견 당시 시신은 겨울점퍼에 벙거지를 썼으며 하늘을 바라본 상태로 누워 있었다. 반백골화가 80% 가량 진행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과 결찰은 현재 DNA 최종 확인 작업을 하고 있지만 해당 사체가 사실상 유병언씨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유병언씨가 사체로 발견됐지만 사망 원인과 관련된 의문은 풀리지 않는다.
특히 그동안 전국 각지의 구원파 신도의 도움을 받아 장기간의 도피를 이어왔전 유병언씨가 밭에서 홀로 시체로 발견됐다는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
가장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는 검찰의 압박으로 초기 도피 조력자들이 잇따라 체포되면서 유병언씨가 혼자 도피 생활을 하다가 숨졌을 가능성이다.
두번째는 고령의 우병언씨가 조력자들을 잃고 도파하던중 영양실조로 사망했을 가능성이다.
마지막은 자살 가능성이다.
3개월에 가까운 검찰과 경찰의 대대적인 포위망에 압박을 느낀 유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있다.
시신 주변에는 소주병과 막걸리병 등이 흩어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술과 함께 음독을 시도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병언씨가 사체로 발견되면서 단일 사건 사상 최대 인력을 동원해 수색해 온 검찰과 경찰은 유씨의 소재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엉뚱한 곳에서 인력과 시간을 낭비한 책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