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이슈] 취업 스트레스, '청년순례'로 날려버리자

입력 2014-07-21 21:22
<기자> 지긋지긋한 취업난, 끝나지 않는 스펙 전쟁. 지칠대로 지친 취업준비생 여러분들, 고생 정말 많으십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분명 기회가 찾아올 겁니다. 여러분들 뿐만아니라 모두가 힘겨워 하고 있습니다. 힘내세요.

<앵커> 이 기자 무슨 이야기를 준비해 오셨나 했는데, 오늘은 훈훈하게 덕담을 하러 나오셨나요?

<기자> 그게 아니고요. 우리 취업준비생들이 힘들 때 가장 듣고 싶은 말 1위와 2위를 방금 전한 겁니다. 취준생들이 힘들 때 가장 듣고 싶은 말 1위는 ‘걱정마, 분명 기회가 찾아올거야.’ 2위는 ‘너뿐아니라 모두가 어려워.’라고 하거든요. 주변에 취준생 여러분 계시면 꼭 한번씩 위로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취준생들 주변에서 누가 “요즘 뭐하고 지내”하고 묻기만 해도 화병부터 난다고 하는데요. 취업에 지친 청년들이 다시한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경기도 용인에 모였습니다.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마련해주는 ‘2014 청년순례’ 캠프, 제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앵커> 어떤 소식을 준비하셨나 했더니 지친 청년취업준비생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힐링프로그램, 청년순례 캠프에 다녀오셨군요.

<기자> 이번 행사에서는 취업준비에 지친 20대 청년들이 모여서 이렇게 기분전환도 하고, 멘토들과 함께 인생과 진로 전반에 대한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궁금하시죠? 백문이 불여일견! 영상을 통해서 함께 보시죠.

<기자> 지금 보시는 장면은 ‘나의 20년을 돌아보다’ 라는 보드게임 프로그램입니다. 주사위를 던져 나온 카드질문에 답하면서 자기자신을 알아가는 방식인데요. 한번 들어볼까요?

[인터뷰] 학생

“아무래도 집안사정이나 이런것들 때문에 돈을 많이 벌지 못하는 기자는 하기가 힘들 것 같고, 내가 최대한 돈을 많이 벌 수 있고 열심히 일하더라도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그러면 결국 대기업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그러면 대기업 중에서 내가 과연 무슨일을 해야 될까 생각했을 때 저한테 맞는 분야가 아무래도 인사 관련된 분야가 아닐까 생각해서..

[인터뷰] 전문멘토

“주객이 전도됐다는 거야. 핵심은 뭐냐면 내가 하고 싶은 이일을 어떻게 하면 할 수 있을까를 먼저 고민하시고, 그일을 하시면서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는 길을 고민하는게 좋아요. 그런데 먼저 전제조건이 큰회사에 들어가야돼, 삼성 LG현대 SK들어가야돼 라고 생각하면 막상 그 회사에 들어갔어도 아 내가 원하는 곳에 배치 못받았어. 그러니까 나는 어떡하지 월급만 보고 다녀야되나 그렇기 때문에 전체 대기업 입사자의 20% 정도가 회사를 그만둔대잖아. 1년내에..”

<앵커> 네 저렇게 보드게임도 하면서 멘토의 상담을 직접 받는 군요.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학생들이 엄청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것 같아요. 제가 대학생때만 해도 이렇게 유익한 프로그램들이 많지가 않았던 것 같은데..



<기자> 그렇죠. 저도 가서 깜짝 놀랐는데, 한창 취업에 정신없을 학생들이 과연 이런 힐링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를 할까 싶었거든요. 그런데 이번 행사에서 보니까 학생들 참여도 대단하고, 또 적극성도 엄청나더라고요. 행사를 주관한 청년위원회 정책단장의 설명을 한번 들어보시죠.

[인터뷰] 김상희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정책단장

“취업이나 나의 진로에 대해서 고민하는 청년들이 같이 모여서 한발 앞서 나가있는 멘토와 심층적으로 나의 한계, 내가 만들어갈 스토리, 그리고 내가 이루어야될 것들에 대해 같이 찾아나가는 프로그램입니다. 지금까지 봐 왔던 진로관련 프로그램은 사회에서 성공한 기성인이 그냥 일방적으로 청년들한테 이렇게 하면 너희들도 성공할 수 있다 전달했다면, 그게 아니고 같이 찾아가는 프로그램이라서 차별성이 있습니다. 올해 처음 했고 지금 두 번짼데, 신청자수가 첫 번째에 비해서 거의 4배로 늘었고요. 첫 번째 참여했던 참여자들의 후기가 자발적으로 굉장히 뜨겁게 전달되고 있습니다.”

<기자> 학생들을 지도하는 멘토도 두종류로 나뉘었습니다. 전문적인 진로상담을 해주는 전문멘토와 같이 꿈을 고민하면서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주는 또래멘토가 있었는데요. 멘토들은 학생들에게 어떤 이야기들을 해줬을까요. 한번 만나봤습니다.

[인터뷰] 신익태 대학내일연구소장(전문멘토)

“니가 진짜 원하는게 뭔지를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고교 3년동안 또는 중3까지 포함하면 6년동안에 청소년 기간동안에 내가 정말 잘하는게 뭔지 내가 원하는게 무엇인지를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하는게 우리나라의 청년들입니다. 스펙전쟁 그리고 영어 토익점수 때문에 진짜 내가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있는 청년들이 자신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하는 것, 그리고 그렇게 고민하는 청년들끼리 서로 이야기를 하면서 스스로의 힘을 얻게 하는 것 그게 가장 필요한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인터뷰] 배혜지 또래멘토 23세

“제가 1학년때 저도 꿈에 대해서 많이 고민하고 방황했었는데요. 그때가 떠오르기도 하면서 그 순간들을 이겨내면서 제가 했던 다짐들, 그리고 그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해갔었는지 그런 것들이 떠오르면서 아이들한테 하나라도 더 조언해주고 싶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눴습니다.

제 꿈을 찾아가는 가장 좋은 해결방법은 자신감이었던 것 같아요. 자신을 믿고 앞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열심히 노력하는 그길을 제가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파이팅!“

<앵커> 아 귀엽네요. 또래멘토라서 그런지 풋풋합니다.

<기자> 그렇죠. 방금 나온 친구는 두산그룹 광고모델로 나왔던 친구입니다. 전문멘토의 실력은 아까 영상을 통해 보셔서 잘 아실거라고 보고요. 또래멘토들 역시 특정 분야에서 자격증을 많이 갖고 있다든지, 장학금을 많이 받았다든지, 아니면 실전경험이 풍부한 친구들로 구성이 돼 있다고 합니다. 나이는 어리지만 취준생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겠죠.

그렇다면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이 느끼는 소감은 어땠을까요. 한번 들어봤습니다.

[인터뷰] 이건환 청춘순례 참가자 25세

“저는 군대때 많은 생각을 했었는데 학교 전공공부를 해야되나 아니면 내가 진짜 하고싶은걸 해야되나 그래서 학교전공공부 이외에 있는 걸 선택을 하게 될 것 같아서 많은 생각도 해보고 또 여기에 많은 조언자가 있으면 여쭤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저는 생각할 수 있었던 시간들이 많이 있어서 뜻깊었던 것 같고요. 앞으로 어떤 걸 해야될지 조금더 명확하게 진로의 방향이 조금 더 밝아졌다고 해야되나요. 그렇게 많이 도움을 받은 것 같아요.“

<기자> 이번 행사는 방금보신 보드게임 외에도 초청강연과 앙케이트 쇼, 청년 강연 프로젝트 등 1박2일로 다채롭게 진행됐는데요.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는 올해 안에 지방에서도 8번 더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취업고민으로 시름하는 우리 청년 여러분들, 기회되시면 꼭 청년순례 참여해보시길 바라겠고요. 꼭 참여하지 않으셔도 여러분이 손만 내밀면 닿을 수 있는 곳에 멘토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의 문을 두드리시면 좋은 취업정보, 노하우들 많이 알아가고, 그보다 더 앞서서 초조하고 지친 취준생들의 마음을 치유해드리니까요. 적극적으로 참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