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교실서 난투극 연출, 5만원이면 괴한 물리친 영웅돼? '충격'

입력 2014-07-21 09:39


한 고교생이 자신의 힘을 과시하기 위해 교실에서 난투극을 연출했다.

지난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의 모 고교 체육대회 날, 갑자기 학교 교실에 검은 양복을 입고 흉기를 든 한 남성이 들어와 이 학교 2학년 학생 A(17)군과 난투극을 벌이기 시작했다.

이를 본 학생들은 겁에 질려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이 남성은 현장에서 체포됐다.

그는 무직자 이모(33)씨로 밝혀졌으며 경찰이 범행 이유를 묻자 충격적인 답변이 돌아왔다.

이 씨가 A군과 난투극을 벌인 것은 이전에 A군과 미리 짜고 벌인 연극이었다는 것.

이 씨는 A군과 인터넷을 통해 알게된 사이로, A군이 모두가 보는 앞에서 난투극 연기를 해달라고 이씨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유약한 자신의 모습이 싫었던 A군은 흉기를 든 괴한과 싸우는 모습을 친구들에게 보여주면 자신이 강해 보일 것이라 생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사전에 이 씨에게 "이것을 갖고 싸우는 연기를 해달라"며 흉기를 건넸으며, 연극을 해주는 대가로 A군은 이씨에게 5만원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이에 서울 동작경찰서는 이씨를 건조물 침입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며 "세 보이고 싶었던 한 고등학생이 벌인 해프닝이고 딱히 피해자가 없어 처벌이 힘들다"고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고교생 교실서 난투극 연출, 어떻게 이런 일이 있지?", "고교생 교실서 난투극 연출, 부탁하는 얘도 이상하지만 그걸 들어주는 30대 남성이 더 이상해", "고교생 교실서 난투극 연출, 흉기까지..이게 무슨 일이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