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명이 ‘크레이지독’인 김명호 선생님이 남다른 감동을 전했다.
20일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는 경남 거제로 떠난 ‘선생님 올스타’ 두 번째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거제에서 하룻밤을 보낸 멤버들과 선생님들의 아침 기상미션은 깔때기 찾아 오는 것이었다. 이에 ‘스승의 은혜’가 기상송으로 울려 펴지자마자 12명의 남자들은 깔때기를 찾아 내달렸는데 기상미션은 하나가 더 있었다. 깔때기를 찾아온 세 팀의 선생님이 제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1분간 외치라는 마지막 미션이 주어진 것.
이에 선생님들은 하나 둘씩 마음에 담아 둔 제자들에게 전하는 말들을 이야기했다. 그 중 가장 눈길을 끈 것은 ‘크레이지독’이 별명인 김명호 선생님의 이야기였다. ‘미친개’라는 별명만큼이나 무섭기로 유명한 학생부 선생님인 그는 깔때기를 잡자마자 “말 좀 잘 들어라!”라고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데 뜻밖의 장면이 이어졌다. 아이들에게 바라는 생활 태도와 습관들을 하나씩 이야기한 그는 “이제부터 너희들의 이름을 하나씩 나열하겠다”라고 외쳤고 곧 자신의 반 학생들을 1번부터 차례로 호명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의 번호와 이름을 모두 외우고 있는 모습도 놀라웠지만 방송에서 아이들의 이름을 한 명씩 불러주며 자신만의 방법으로 마음을 전하는 따뜻함이 더욱 놀라움을 자아낸 것.
뿐만 아니라 그는 어떤 선생님이 되고 싶냐는 제작진의 물음에 “나쁜 선생님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놀란 제작진이 “그게 다냐. 너무 소박한 것 아니냐”고 되물었지만 “그 정도면 됐다”는 그였다. 스스로 학생들에게 잔소리가 많아 걱정이라는 그의 모습은 아이들을 얼마나 생각하는지 알 수 있는 감동적인 선생님의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