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와 중국 간 위안화 직거래 시장 출범이 가시화되면서 막대한 외환보유액 운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자칫 선진국과는 달리 외환보유액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급격하게 높아지면서 선진국과 달리 위안화로의 쏠림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중 정상회담에서 전격적으로 합의된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
정부는 관계당국과 금융·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를 꾸려 제도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업계도 위안화 직거래 시장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찾을 수 있는 기회로 만들겠다는 입장입니다.
18일 시중은행장들은 한국은행 총재가 주관한 금융협의회에서 "위안화 직거래를 영업기반 확충의 기회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활성화되면 우리나라의 금융 경쟁력도 한층 높아지게 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부작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위안화 비중이 급격하게 높아질 경우 자칫 막대한 외환보유액의 운용에 쏠림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이유에섭니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에서 미국 달러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58.3%.
주요 선진국을 비롯한 세계 외환보유액 가운데 미 달러화의 비중이 61.4%인 점과 비교해 보면 다소 떨어지는 수준입니다.
외환보유액에서 달러화 비중이 하락 추세로 접어든 상황인 만큼 위안화의 비중을 더욱 확대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제적으로 호환성이 보장되지 않은 위안화를 너무 많이 갖고 있을 경우 그에 따른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외환보유액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상황인 만큼 크게 우려할 사안은 아니라고 평가했습니다.
<인터뷰> 최남석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외환보유액에서 위안화 비중은 낮을 것..달러화가 60% 정도 차지한다고 하면 엔화 비중이 30%에 달할 것."
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전 세계 외환보유액 7위 국가인 우리나라의 외환 운용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