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객 몰리는 해수욕장, 수영장.. 비염 있다면 각별히 조심해야

입력 2014-07-18 15:26


본격적인 더위와 함께 장마가 시작됐다. 더불어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기다리는 휴가철이 시작됐다. 또한 초,중,고와 대학교 역시 여름방학을 맞이했다.

이 시기에 떠나는 휴가는 대부분의 경우 더위를 식히기 위해 물이 있는 곳을 찾는다. 해수욕장은 물론 수영장이나 워터파크, 계곡 등에 많은 사람이 몰려 더위를 식히고 물놀이를 즐긴다. 하지만 이러한 물놀이를 할 때 주의해야 할 사람들이 있는데 바로 비염 등 알레르기 체질인 사람들이다. 이에 휴가철 조심해야할 알레르기 비염에 대해 하늘마음한의원 덕천점 김기배 원장의 조언을 통해 알아보자.

◇ 해수욕장 등 알레르기 비염 환자 알레르겐 노출 확률 높아져

지난달 대부분 개장한 해수욕장은 주말기준으로 해운대에 9만 대천해수욕장에 10만인파가 더위를 피해 몰렸다. 또한 지난 27일부터 차례로 개장한 한강 야외수영장 7곳에는 81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이처럼 해수욕장 등에 많은 인파가 모이면 각자가 가진 바이러스나 알레르겐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진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정상 체질인 사람이야 아무 이상 없겠지만 알레르기에 반응을 하는 사람에게는 특정 이물질 등이 물 등을 통해 직접 유입돼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또한 어린아이를 둔 부모나 가족단위의 피서객이 선호하는 휴가처인 워터파크와 수영장에도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역시 가장 조심해야할 것은 수질이다. 바다에 비해 담아둔 물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만큼 오염도 빠르다. 또한 소독을 위해 사용되는 약품들도, 안전성이 입증되었다고 해도 민감한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에게는 자극이 될 수 있다. 특히 소아비염 환자들은 물이 코로 유입되지 않도록 유의하는 것이 좋다.

이밖에 야외의 급격한 온도차도 알레르기 비염 환자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물밖에 뜨거운 공기를 피해 차가운 바닷물이나 계곡물에 입수하는 것은 더위를 식혀주지만, 따뜻하게 유지되어야할 비강 내의 온도를 급격히 변화시킬 수 있다. 해가 지면 겉옷을 걸쳐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하며 낮과 밤의 온도차도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비염 환자에게 여름은 증상이 완화되는 치료의 적기이다.

하늘마음한의원 김기배 원장은 “춥고 건조한 겨울철과 환절기인 봄,가을철에 비해 습도와 온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치료에 도움이 된다”며 “그러나 휴가철의 비염 악화 요인들에 노출되면 완화된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다시 악화될 수 있으며 자칫 독하기로 이름난 여름 감기라도 걸리게 되면 비염이 더욱 악화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비염은 비점막과 폐, 기관지 온도가 떨어지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비염 치료는 이를 바로잡는 데 집중돼야 한다”며 “증상에 얽매인다면 악화와 재발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비염 치료에는 복합적인 치료방법이 함께 진행된다. 그 중 첫 번째가 ‘발한해독 스팀요법’이다. 이 요법은 비점막과 부비강, 기관지, 폐 온도와 습도를 높여주는 데 효과가 있는데, 자연스럽게 혈류량이 늘어나면서 면역 기능이 강화, 비점막이 정상화되고 기관지의 객담배출이 쉬워진다는 설명이다.

그다음에는 보통 ‘천심 통비수’ 치료를 시행한다. 공기 중에 존재하는 수많은 미생물이 비점막에 침입해 염증을 일으켜 비염의 원인이 된다는 점에서 착안한 치료로, 항균, 항바이러스, 항염증 등의 효과가 있는 한약 성분에서 추출한 통비수를 잠잘 때 비점막에 분무해 살균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비교적 간단해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외치용 천심통비산 치료도 고려된다. 동의보감에는 비염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다양한 약용식물들이 있는데, 이것들을 활용한다. 약물들을 체질별로 분류해 발한해독스팀기를 이용, 가열해 방향성분들이 뿜어져 나오게 하는 방식이다. 이 방향성분들은 코와 입으로 흡입되는데, 이 과정에서 약리활성물질이 비점막과 기관지 점막을 통해 직접 흡수되면서 치료효과가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한방의학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통비탕 처방이 내려진다. 비염 완화에 뛰어난 효과가 있는 약물들을 달여서 복용하게 되는데, 전신의 체온이 높아지게 되며, 코와 기관지, 폐가 따뜻해지고, 면역력이 강화된다. 신속한 염증 완화에도 효과적이다.

덕천 비염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하늘마음한의원 김기배 원장은 “비염이 발병하거나 악화되지 않기 위해서는 휴가철에 각별히 주의해야 하고 증상이 나타났다면 비염치료를 위해서 다양한 방법을 병행해야 빠르고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다”며 “다만 이러한 방식의 치료는 적어도 3~4개월간 꾸준히 시행해야 하므로, 마음에 여유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9일 하늘마음한의원은 서울 소공로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2014 대한민국 보건의료대상’시상식에서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상(아토피 특화진료)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