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특정 금융사에 얽매이지 않고 객관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독립 투자자문사를 IFA(Independent Financial Advisor)라고 하는데요.
올 하반기 도입을 앞두고 금융투자업계의 득실 계산이 분주합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식과 채권, 펀드, 대안투자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투자자 측면에서 객관적으로 분석·자문해주는 IFA.
금융당국은 "오는 8월 IFA 도입과 관련한 전체적인 틀을 발표할 예정이며,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과 연내 도입에는 차질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본격적인 IFA 도입을 앞두고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는 곳은 펀드온라인코리아입니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IFA를 위한 플랫폼을 구축해 오는 10월쯤 시범운영을 시작하겠다는 목표입니다.
플랫폼에는 투자전망 자료와 자산배분·연계펀드 추천, 사전·사후 고객관리 등의 기능이 첨부됩니다.
<인터뷰> 양중식 펀드온라인코리아 상무
"펀드온라인코리아는 단순판매채널이기 때문에 부족한 자문역할을 IFA가 채워줄 것. 또 IFA의 자문을 받은 고객들은 가장 합리적인 판매채널 펀드온라인코리아를 이용할 것으로 고객 확대가 기대된다."
증권사들 역시 IFA 도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과거 펀드온라인코리아 출범 당시보다 IFA에 대한 증권사들의 관심이 높다"며 "당장 IFA 활용할 가능성은 낮지만, 다수의 증권사들이 앞으로 있을 투자 트랜드의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계열사 펀드 판매 비중이 높은 대형사들은 IFA가 그닥 반갑지 않지만, 중소형사 및 온라인 증권사들은 IFA를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 2008년 금융위기 위후 판매사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자, IFA를 적극 활용한 온라인 증권사 찰스 슈와브와 TD 에머리트레이드 홀딩스 등이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습니다.
국내 역시 중소형 증권사의 경우 고정비 부담 없이 영업망을 확대할 수 있어, 자체 상품이나 계열 운용사에 대한 비중이 적을수록 IFA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란 분석입니다.
전문가들은 계열사 판매 비중이 10% 이하인 키움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 유진투자증권, 케이티비투자증권 등이 이 같은 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편, 대형사들의 경우 이미 초고액자산가 자산관리 시장을 선점해있는 만큼, 앞으로도 IFA 활용보다는 기존 PB 등 계열사 네트워크에 집중할 것이란 설명입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