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의 거대한 사건들은 모두 정동환의 계획이었다.
16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유인식, 이명우 연출/이정선 극본) 19회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다.
신지일(이기영)의 아들인 줄 알았던 은대구(이승기)는 그의 아들이 아니었다. 신기재(이이경)는 은대구를 찾아와 "그때 네 머리카락을 뽑아가서 유전자 검사를 했다. 너랑 나랑 형제 아니다. 쌩판 남이다"라고 설명했다.
은대구는 당황했다. 자신이 신지일 아들이었기 때문에 유애연(문희경)이 모친을 죽인거라 생각했다. 그리고 유애연은 확실히 자신을 신지일 아들이라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렇다면 그녀는 왜 그렇게 오해한 것일까. 그리고 유애연은 석방된 뒤 자취를 감추었다.
그러던 찰나 구둣발 조형철(송영규)이 남겼던 녹음 메세지를 찾았다. 해당 메세지에는 조형철과 유문배(정동환)의 대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유문배는 딸 유애연이 자신에 대한 정치자금을 끊으려 하자 계획을 세웠다. 은대구를 신지일의 아들이라 믿게끔 거짓 유전자 검사 결과를 만든 뒤 딸에게 보여주려고 한 것. 그리고 유애연이 그녀를 내리친 후 자신이 확실히 사람을 죽여 딸을 살인자로 만든 것이다.
살인자가 된 딸 유애연은 아버지 유문배의 도움으로 그 사건을 감추고 살았다. 그리고 그 덕분에 유문배는 딸로부터 계속 정치자금을 받을 수 있었다.
강석순을 친 틀럭 운전자가 자신에게 이 일을 지시한 사람을 언급했다. 그리고 조형철과 돈을 거래한 CCTV도 확보했다. 모두 유문배 측 고문 변호사였다. 고문 변호사를 소환했을때 그는 이 모든게 유애연이 시킨 것이라고 대답했다.
유문배는 딸 유애연을 총알받이로 앞세우고 정신 이상이라는 명목하에 병원에 가둬버렸다. 모든게 자신을 위해서였다.
이제 사건의 내막을 안 서판석(차승원)과 P4가 나설차례였다. 그러나 검사 한명수(임승대)가 개입해 그들의 수사를 방해했다. 방해 이유는 '비밀 수사를 했다는 점'과 '증거를 은닉한 점'이였다. 한명수는 관련 사건의 모든 파일을 가져가며 "검사를 뭘로 아는 거냐. 너희들끼리 뭐하는 거냐"고 소리쳤다. 이 드라마 사건의 시발점인, 경찰 수사권의 독립이 절실히 필요한 요점이 또 한번 언급되는 대목이다.
서판석과 P4는 결정해야 했다. 그리고 서판석은 정공법을 택했다. 그는 '옷 벗을 각오'로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기자들 앞에 섰다. 과연 그는 무슨 말을 할지, 그들은 진실을 되찾고 법 앞에 유문배를 감옥에 넣을 수 있을지 마지막 회 결말에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