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직장인, 이직시 '연봉'보다 '여가'가 중요

입력 2014-07-17 13:55
최근 20~30대 직장인들이 이직을 고려할 때 연봉보다 개인여가를 즐길 수 있는 기업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최근 20~30대 남녀 직장인 745명을 대상으로 선호하는 기업 근무조건에 대해 조사한 결과 남녀 직장인 모두 야근이 많지 않고 개인 연차 사용이 자유로운 곳으로 이직하고 싶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고 17일 밝혔다.

이같은 응답은 남자 52.6%, 여자 63.1%에 달했다.

직장인들이 이직하고 싶어하는 기업근무조건은 2위부터는 남녀가 차이를 보였다. 남성의 경우 정년이 보장되는 곳이 2위였고, 여성 직장인은 회식문화와 근무 분위기를 꼽았다.

또 남성들은 자녀 학자금 지원 등 금전적 보조가 될 수 있는 복지제도를 운영하는 곳으로 이직하고 싶다는 의견이 여성에 비해 높았고 여성은 식사제공, 통근차량 운행, 직원 기숙사 제공 등 근무편의가 높은 곳, 육아 휴직을 마음편히 갈 수 있는 곳으로 이직하고 싶다는 의견이 남성보다 높았다.

하지만 근무환경과 조건이 좋아도 절대 취업할 수 없는 연봉 최저수준도 있었다. 청년 남녀 직장인들은 평균 2천450만원 이하면 아무리 조건이 좋아도 절대 이직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남성은 2천850만원, 여성은 2천190만원이 이직가능 최저연봉 수준이었다.

아울러 아무리 연봉이 높아도 절대 이직하고 싶지 않은 기업은 여성의 경우 상사와 거래처, 고객 등으로부터 감정적 스트레스를 받는 곳, 남성은 업무량이 많아 야근이 빈번한 곳을 꼽았다.

뿐만아니라 직원들 간 협동이 되지 않고 경쟁이 심한곳, 개인 연차 및 휴가 사용이 자유롭지 못한 곳도 일하고 싶지 않은 근무조건에 꼽혔다.

최창호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운영위원장은 "개선이 강한 20~30대 젊은 직장인들은 일과 개인 삶의 조화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기업들이 우수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높은 연봉을 제시하기 보다는 조직원 각자의 역량이 발현될 수 있는 수평적 조직문화 그리고 근무 시간에 집중적으로 일하고 정시에 퇴근을 독려하는 문화를 만들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