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학생들이 기대하는 평균 본인 부담 결혼비용이 남자는 1억814만원, 여자는 5,974만원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5천만원 정도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실제 결혼을 계획하는 기대결혼연령은 남학생은 30.63세, 여학생은 28.90세로 나와
만혼이 아주 보편화된 사회적 인식임을 보여주었다.
이같은 결과는 경희대 아동가족학과 유계숙 교수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하는 전문학술지 '보건사회연구' 최근호에 실은
연구보고서 '청년층 대학생의 소비욕구와 기대결혼비용이 기대결혼연령에 미치는 영향'에서 밝혀졌다.
유 교수는 2012년 5~6월 서울 소재 4년제 13개 대학에 재학 중인 대학생 가운데
미혼이면서 앞으로 결혼할 뜻이 있는 384명(남자 190명, 여자 19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소비욕구 수준이 장래 기대하는 결혼비용에 끼치는 영향과 기대결혼비용이 기대결혼연령에 주는 영향을 살펴봤다.
대학생들이 앞으로 결혼할 때 상대방의 비용을 빼고 본인이 부담할 것으로 기대하는 결혼비용 액수는
최저 100만원에서 최고 6억원까지 다양했고, 전체 평균은 8,368만원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자대학생은 1억814만원, 여자대학생은 5,974만원.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결혼연령이 아니라, 기대하는 결혼연령은 적게는 만 24세에서 많게는 37세까지였고
전체 평균은 29.76세로 남자는 30.63세, 여자는 28.90세였다.
또 여학생보다는 남학생이, 그리고 다양한 소비욕구 가운데 과시적 소비욕구의 수준이 높을수록
앞으로 본인이 부담하는 기대결혼비용이 많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나이와 본인이 부담할 것으로 기대하는 결혼비용이 많을수록, 대학생 자신이 기대하는 결혼연령은 늦춰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 교수는 "한국사회의 높은 결혼비용문제와 남녀차별적 결혼비용 부담구조, 과시적 혼례문화의 병폐가 해결되지 않으면,
현재의 만혼화 추세는 계속되면서 궁극적으로 국내 저출산 현상이 심화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