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바코, 6월 PEI 발표...'휴먼다큐사랑' 몰입도 '대단'

입력 2014-07-16 16:31
MBC ‘휴먼다큐사랑’이 2년 연속 인기 드라마 수준의 몰입도를 기록해 주목된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가 6월 프로그램몰입도(PEI; Program Engagement Index) 조사 결과, 방송사별로 KBS2 '빅맨', MBC '무한도전',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최고 PEI를 얻었으며, 가정의 달 특집으로 단기간 편성된 MBC '휴먼다큐사랑2014'가 인기 드라마 및 예능 프로그램과 맞먹는 높은 몰입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6월에는 S등급에 포함된 시사교양 프로그램들이 다른 달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PEI를 기록했다. 특히 단기간 편성된 MBC '휴먼다큐사랑2014'은 인기 예능 프로그램이나 드라마도 얻기 쉽지 않은 PEI 130을 넘는 높은 몰입도(133.8)를 얻었다. 매년 5~6월에 가정의달 특집으로 방영되는 '휴먼다큐사랑' 시리즈는 감동적인 웰메이드 다큐로 평가받고 있으며, 2013년에도 5월 PEI 2위(136.3)를 기록한 바 있다.

조사기간 동안 '휴먼다큐사랑2014'는 '말괄량이 샴쌍둥이' 편을 방송했으며, 머리가 붙은 샴쌍둥이 타티아나와 크리스타가 가족들의 끈끈한 사랑과 지지 속에 밝게 자라나는 모습을 그려 따뜻한 감동을 주었다.

'휴먼다큐사랑2014'는 성별 몰입도는 남자 135.5, 여자 132.2로 남자의 몰입도가 소폭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남자 50대(149.3), 여자 50대(148.9), 여자 40대(133.8) 등 40~50대에서의 몰입도가 특히 높았으며 여자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120이상의 높은 몰입도를 기록하였다.

드라마 1위는 '개과천선'이었다. '개과천선'은 6월 드라마 중 가장 높은 몰입도(133.4)를 기록하면서, 5월에 이어 연속으로 S등급을 기록했다. 특히 20~40대에서 136~142 수준의 높은 몰입도를 얻었다. 그 외 '너희들은 포위됐다(131.4)', '닥터이방인(131.2)'도 연속으로 S등급을 기록했으며, 6월을 끝으로 종영한 '빅맨'(133.0)은 근소한 차이로 드라마 2위를 기록하며 6월 S등급에 꼽혔다.

또 6월 조사된 'MLB 류현진 선발경기' 3건이 모두 PEI 상위권인 A등급을 기록했다. 가장 몰입도가 높았던 경기는 시즌 7승을 달성한 콜로라도 전(6/7)으로,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에서의 호투로 127.2의 높은 PEI를 얻었다. 그 외 시즌 6승을 거둔 피츠버그 전(6/1, PEI 124.4), 8승 달성을 실패한 신시내티 전(6/12, PEI 123.2) 등 두 경기 모두 120을 넘었으며 승수를 얻지 못한 경기도 몰입도 차이는 크지 않았다.

특히 류현진 경기는 남자 30대에서 PEI 137~155, 남자 20대에서 124.0~138.3, 여자 20대에서 116.7~137.8을 기록해 젊은 타겟에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6월 3경기 기준). 류현진 경기는 2013년에도 120~140에 달하는 높은 몰입도를 보였으며, 경기 성적이 좋을수록 몰입도는 더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PEI는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통해 TV프로그램의 가치를 판단하는 지표로, 시청률(Quantity)로는 알 수 없었던 프로그램에 대한 몰입정도(Quality)를 측정한다.

조사결과 PEI가 높은 그룹은 PEI가 낮은 그룹보다 광고를 더 잘 기억하며, 광고에 나온 제품이나 서비스의 이용욕구도 월등하게 높았다. PEI는 몰입도가 높은 순서대로 S/A/B/C의 4등급으로 분류되며, 몰입도가 가장 높은 S등급은 상위 16%의 프로그램으로 특히 프로그램의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발표된 2014년 6월 PEI지수는 지상파 채널인 KBS2, MBC, SBS의 88개 프로그램에 대해, 전일 해당프로그램을 시청한 만 13∼59세 남녀 7065명을 대상으로 2014년 5월 31일부터 6월 13일까지 온라인 서베이를 통해 조사됐다. S등급 외의 자세한 PEI결과는 KOBACO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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