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교사 논란 '일파만파'··학생 눈에 에프킬라를 뿌려? 왜?

입력 2014-07-16 08:33
수정 2014-07-16 09:11


'살충제 교사 논란' 인천의 고등학교 교사가 학생의 얼굴에 살충제인 에프킬라를 뿌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15일 한 온라인커뮤니티 게시판에 게재된 글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8시께 인천시 남동구 I고교 2학년 교실에서 담임교사인 A(52)씨가 제자인 B(17)군의 얼굴에 모기 살충제를 뿌렸다.

A씨는 친구들과 야간자율학습 중 교실에서 게임 중 벌칙으로 담임 선생님이 오는지 망을 보던 B군을 적발하고 꾸지람을 한 뒤 모기 퇴치를 위해 비치돼 있던 살충제를 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사실은 피해학생과 친구들이 SNS에 글을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자신을 피해학생이라고 밝힌 글에는 "야간 자율학습 시간에 친구들과 '마피아'라는 게임을 했고 교사가 오는지 망을 보기 위해 복도에 나가 있었는데 선생님이 갑자기 소리 지르시면서 오시더니 '너 임마 왜 나와서 공부해?'라고 말했고, 교실로 들어오라고 한 뒤 에프킬라를 잡으시고 안경을 벗으라고 했다"며 상황이 묘사돼 있다.

이어 이 학생은 "가까운 곳에서 에프킬라를 뿌려 제 눈에 많은 양의 에프킬라가 들어갔다"며 "저는 괴로워서 고개를 돌렸지만 다시 머리를 잡고 뿌렸다"고 주장했다.

B군은 다행히 눈을 다치지 않았지만, 교사의 도를 넘은 체벌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사실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논란이 일자 15일 해당 학교 관계자는 "이같은 일이 발생했던 것은 맞다"며 "교사가 장난을 친다는 것이 좀 과했다"고 해명하는데 그쳤다.

살충제 교사 논란을 들은 네티즌들은 "살충제 교사 논란, 이게 정말 선생이냐?" "살충제 교사 논란 , 한번 똑같이 당해봐야지 이런 사람은 "살충제 교사 논란, 이런 인간 박멸합시다" "살충제 교사 논란, 장난으로 눈에 뿌리나?" 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기사내용과 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