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국내경제의 문제점으로 가계부채의 누증을 꼽았습니다.
이 총재는 16일 오전 한경밀레니엄포럼 강연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가계부채의 소득대비 수준을 완만히 줄여나가는 동시에 취약한 가계부채의 구조개선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가계부채 증가세가 소득 증가율을 상회하는 가운데 가계대출 내 비은행 금융기관 비중도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총재는 "상위소득계층이 가계부채 70%를 보유하고 있고 가계대출 연체율도 낮지만 저소득층의 원리금 상환 부담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과다채무가구 비중이 상승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대규모 가계부채 부실 가능성은 낮지만 특정부분에서 취약성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우려한 겁니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 외에도 성장잠재력 저하와 수출-내수간 불균형, 산업간 불균형 등을 국내 경제의 취약점으로 제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