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마진' 혼합형 주택대출 11.5조

입력 2014-07-16 07:50
연 3%의 낮은 고정금리로 출시된 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이 11조 5천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역마진우려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이 금융당국의 지시에 따라 '울며겨자먹기'로 영업을 벌인 결과입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달까지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7만5천명에게 팔았습니다.

대출 금액은 6조5천억원으로 금리는 최저 연 3.3%였습니다.

농협은행도 이같은 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을 최저 연 3.1%로 팔아 대출자 2만3천명을 두달만에 채웠습니다.

하나와 외환은행도 각각 1만 5천명과 5천명에게 이같은 상품을 판매했습니다.

이들 4개 은행은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특판으로 총 11조5천억원, 대출자는 11만8천명을 기록했습니다.

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은 5년간 고정금리가 적용되고, 이후 변동금리로 전환됩니다.

은행들이 역마진에도 불구하고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특판 경쟁을 벌인 것은 금융위원회의 지시 때문이었습니다.

금융위는 지난 2월 '가계부채 구조 개선 촉진 방안'을 발표하고 고정금리형 대출 비중을 올해 말까지 20%로 상향조정하도록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