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특별법 수사권, 본회의 통과 불투명.."피해자 유가족들 단식농성 돌입"

입력 2014-07-15 14:36


여야가 '세월호특별법'을 처리하기로 한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협상은 계속해서 진통을 겪고 있다.

보다 못한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은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여야는 지난 주말 동안 세월호 특별법 협상을 지속해왔지만, 조사위원회에 수사권을 부여할지 등에 대해서는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13일 국회에서 열린 여야 '세월호 사건 조사와 보상에 관한 조속 입법 태스크포스' 3차 회의에서 여야 위원들은 특별법에 따라 구성될 조사위원회에 수사권을 부여할지 여부와 조사위의 인적구성 등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갔다.

새누리당이 상설특검 발족이나 검찰총장으로부터 독립된 지위의 특임검사를 도입해 조사위와 협력해 수사하자고 주장하는 반면, 새정치연합은 조사위 안에 검사나 특별사법경찰관을 둬 수사권을 부여할 것을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평행선 협상이 이어지면서 이번 임시국회 시한인 16일까지 특별법 처리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세월호 특별법 처리가 8월 국회로 넘어갈 것이란 예상이 점점 힘을 얻고 있다.

한편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들은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희생자 가족 15명은 오늘부터 광화문과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을 시작한다"며 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 100일째인 오는 24일까지 특별법이 제정돼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세월호특별법 수사권 놓고 진통' 소식에 네티즌들은 "'세월호특별법 수사권 놓고 진통', 정말 암담하다" "'세월호특별법 수사권 놓고 진통', 수사권이 핵심이다" "'세월호특별법 수사권 놓고 진통', 이 나라 정치에 실망감만 커지고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