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류 김무성 압승··사라진 박근혜효과 '당심도 떠났나?'

입력 2014-07-15 07:11


새누리당 새 대표에 비주류의 구심점이었던 김무성 의원이 선출된 배경에 제 역할을 못한 '박근혜 효과'기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무성 의원은 어제(14알) 오후 열린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당원 투표와 여론 조사를 합쳐 2위 서청원 의원을 만 4천여 표 차이로 누르고 임기 2년의 대표가 됐다.

경쟁자였던 친박 서청원 의원과의 표 차이가 예상밖으로 컸다. 김무성 의원의 압승이었다. 부산 출신으로 5선인 김무성 의원은 원조 친박이었지만 박근혜 정부 들어서는 비주류를 대표해왔디.

이번 김무성 의원의 압승을 놓고 이른바 '박근혜 효과'의 약화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친박(친박근혜)' 주류의 좌장격인 서청원 의원은 2위로 쳐졌고, 또 다른 친박계인 홍문종 의원은 5위를 차지했지만 여성몫 최고위원인 김을동 의원에 밀려 지도부 입성에 실패했다.

당 안팎에선 '박근혜 효과'가 제대로 안 먹혔다는 말이 모든 표 분석을 제치고 나왔다. 현직 대통령이 집권여당 전당대회에 참석하는 이례적인 행보에 나섰지만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현직 대통령이 여당의 전당대회에 참석한 것은 2008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박희태 대표 선출 때 모습을 드러낸 후 6년만일 정도로 흔한 일이 아니었다.

당 관계자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결국 박근혜 효과가 예전만 못하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면서 "마지막에 박 대통령이 서 의원을 밀고 있다는 신호는 명확하게 전달됐지만, 표로 연결되지 않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