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고 김탄, 일베논란에 대해 사과 글 남겨.."부끄럽고 죄송하다"

입력 2014-07-14 12:53


'세종고 김탄' 수학선생님 정일채 씨가 일간베스트(이하 일베) 논란에 대해 사과의 말을 전했다.

13일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은 '선생님 올스타' 여름방학 특집으로 마련됐다.

이날 멤버 김주혁은 '세종고 김탄'을 찾으라는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세종고등학교로 향했다. 그는 배우 이민호를 닮은 외모와 훤칠한 키를 가진 '세종고 김탄' 정일채 교사를 찾았다.

정일채 교사는 186cm의 훤칠한 키와 배우 이민호를 닮은 잘생긴 외모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방송 이후 정 교사는 각종 포털 사이트 실시감 검색어에 오르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그런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정일채 교사가 과거에 썼던 댓글들이 올라오면서 '일베' 회원 논란이 일었다. 그가 쓴 몇몇 댓글에는 '이러다가 굶어 죽으면 노무현과 같은 반열에 오르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 '부끄러운줄 알아야지' 등의 내용이 게재돼있다.

논란이 커지자 정 교사는 모교 서울시립대학교 온라인 게시판에 장문의 사과글을 올렸다. 정일채 씨는 "나 때문에 많은 학우님들께서 피해를 보시는 것 같아 정말 죄송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문제의 댓글은 지난 2011년 자신의 생각없이 작성한 댓글이란 것을 인정하며 "정치적 성향과는 상관없는 비방의 글들이며 이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나도 내가 왜 그렇게 글을 올렸었을까 후회하고 반성 중이다"고 덧붙였다.

정일채 씨는 "이제와서 그 글들을 주워담을 수 없으나 분명히 밝히고 사과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 글을 올린다. 그리고 문제가 되는 모든 댓글들을 삭제했다. 나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정말 사죄의 말씀 올리겠다. 또한 돌아가신 전 대통령님께도 죄송하다. 정말 시립대 동기, 선배, 후배님들께 부끄럽고 죄송하다. 학교의 명성에 누를 끼쳐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마지막으로 정 교사는 "이 사실이 중요할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일간베스트 회원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즐겨 이용하는 사람도 아님을 말씀드립니다"라며 "모자랐던 나의 인성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앞으로 반성하고 살겠습니다. 또한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말 한마디, 댓글 한마디도 신중히 생각하고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밝혔다.

'세종고 김탄' 수학선생님에 네티즌들은 "세종고 김탄 수학선생님, 인성이 글러먹었다" "세종고 김탄 수학선생님, 깊이 반성하고 자숙하길 바란다" "세종고 김탄 수학선생님, 다시는 방송에 나오지 마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