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2개월래 최저치 , 글로벌 공급 전망 상항 '곡물' 사상 최저치

입력 2014-07-14 08:25
수정 2014-07-14 10:11
굿모닝 투자의아침 1부 [상품 시장 동향]

출연: 윤경락 유진투자선물 연구원

<유가>

유가는 2달러나 하락하며 2개월래 최저 수준을 보였다. 주간으로도 3주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런던시장의 브렌트유도 큰 폭 하락 마감되며 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역시 3주째 하락세를 보였다. 주간으로 3.6%가 내리며 지난 1월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나타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공급차질 우려감이 완화되며 유가가 계속 압박을 받았다. 실제로 시장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새로운 공급 쇼크 가능성에 경계감을 늦추지는 못하는 분위기였다.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는 전일보다 2달러 10센트 내린 배럴당 100달러 83센트에 정규장을 마감하였다.

유가는 하락을 마무리 할 것으로 예상한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원유 생산이 일부 주요 생산지역에서의 리스크에 여전히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월례 시장보고서를 통해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공급 리스크, 특히 이라크와 리비아에서의 리스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유가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아직 전환점을 맞았다는 조짐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한 번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 가격>

금 가격은 포르투갈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전일의 가파른 상승 랠리를 멈추고 3개월 고점부근에서 보합세를 보였다. 하지만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을 둘러싼 많은 시장 참여자들의 우려가 지속되면서 금은 주간으로는 6주 연속 상승했다. 전일 포르투갈 최대 은행의 재정 건전성을 둘러싼 우려로 큰 폭으로 하락했던 증시는 이날 안정을 되찾으면서 금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8월물 금선물가는 전일보다 1달러 80센트 하락한 온스당 1337달러 40센트에 정규장을 마쳤다.

상승 조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인도는 전일 공개한 새로운 재정 예산을 통해 금과 은에 대한 수입 관세를 인하하지 않고 지금처럼 10%로 계속 유지한다는 입장을 밝힘으로써 금의 물리적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세계 2위의 금 수입국인 인도의 관세 유지 결정은 금 수입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인 SPDR 골드 셰어스의 금 보유고는 10일 일부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으로 6월 중순 이후 처음 감소한 점도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 문제로 인한 안전자산 매입세로 그 낙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철금속>

비철금속의 구리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구리 재고 증가로 옮겨가면서 소폭 하락했다. 또 내년 중 구리시장이 공급 과잉 상태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현재 4개월 고점 부근에 머물고 있는 구리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재평가하기 시작한 것도 구리를 압박했다. 이날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상하이 선물교환소 창고의 구리 재고는 지난주 금요일보다 3.8% 증가하며 약 한 달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런던금속거래소의 구리 재고도 375톤 늘어나며 6월 중순 이후 최고치에 접근했다. 런던금속거래소의 구리 3개월물은 톤당 71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구리 가격은 상승에 따른 일부 차익 실현이 나올 가능성 있다.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에 구리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지만 실제로는 구리 재고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점은 구리가격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달 중국 칭다오항에서 금속을 담보로 한 파이낸싱 사기에 대한 당국의 조사 여파로 은행들이 금속 수입을 위한 대출을 축소함에 따라 중국의 6월 구리 수입은 2013년 4월 이후 최소로 줄고 있다는 점도 구리 가격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곡물>

곡물가격은 급락했다. 장 초반만 하더라도 보합세를 보였지만 농무부가 월간 수급 보고서를 통해 미국과 글로벌 공급 전망을 상향 조정한 뒤 강력한 매도세가 펼쳐졌다. 이에 주요 곡물가는 모두 사상 최저치를 새로 썼다. 농무부는 8월말 옥수수 재고를 이전보다 8% 상향하고 대두 재고는 12% 올린 전망치를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결과로 곡물시장에서는 강력한 매도세 촉발되었다.

곡물 가격은 미 농무부의 충격적인 보고서 여파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반적인 곡물은 공급과잉과 수요 축소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어 생각보다 하락추세는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속적인 매도세로 인해 사상 최저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겠다. 당분간은 추가적인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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