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시절’ 결혼 파토에 무너진 최화정의 마음 “모두 당신들 탓이야”

입력 2014-07-13 22:00


최화정의 마음이 무너져 내렸다.

13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 42회에서는 결국 한사장(서현철)과 결혼을 하지 못한 영춘(최화정)이 무너진 마음으로 모두를 탓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영춘은 해원(김희선)의 반대에도 동희 때문에 결혼을 감행했고 결국 그 결혼은 사단이 났다. 영춘과 결혼하려던 한사장이 전과 7범의 사기꾼이었던 것. 식구들은 함을 받을 준비를 하며 신랑 신부를 기다렸으니 영춘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영춘은 동석과 해원의 도움으로 집 앞까지는 오긴 했지만 결국 들어가지를 못했고 근처 모텔에 머물렀다. 한사장이 사기꾼이라는 걸 알게 된 식구들은 일부러 결혼을 급하게 감행한 자신들을 탓하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가장 애가 타는 건 소심(윤여정)이었다. 영춘은 딸처럼 거둬 키운 소심은 그녀가 얼마나 억장이 무너졌을까 걱정하며 그녀를 찾아갔다. 그 시각 나가려는 영춘과 이를 막는 해원이 실갱이를 벌이고 있었다. 영춘은 “그 집 식구들이라면 내가 치가 떨려”라고 소리치며 마음에도 없는 말들을 내뱉었다.



결국 소심이 화가 난 영춘을 달래려했지만 그녀는 소심의 등장에 마음이 더욱 복잡해졌다. 영춘은 자신과 동희와 나가라고 한 동석의 행동에, 자신과 함께 나가려는 동희를 붙잡지 못한 소심의 행동들을 탓하며 자신 탓이 아니라고 부정했다.

계속되는 영춘의 남탓은 자신을 상처내는 말 뿐이어서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영춘은 자신에게 사람 취급 해주고, 식구 대접에 시어머니 대접도 해준 형님 잘못이라고 눈물과 함께 원망을 토해냈다.

한편, '참 좋은 시절'은 가난한 소년이었던 한 남자가 검사로 성공한 뒤 15년 만에 떠나왔던 고향에 돌아오게 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