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의 식객’ 에티오피아 유황 화산 등반 중 스태프 혼절로 ‘촬영 중단’

입력 2014-07-12 00:01
수정 2014-07-12 00:15


‘7인의 식객’ 에서 위급상황이 발생했다.

11일 방영된 MBC 예능 프로그램 ‘7인의 식객’ 촬영 중 스태프가 혼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60도에 육박하는 달롤 유황화산을 등반하던 중, 스태프가 더위와 유황 냄새를 견디지 못하고 쓰러지고 만 것.

이날 ‘7인의 식객’에서는 개그맨 김경식과 손헌수가 에티오피아의 다나킬 소금사막과 달롤 유황 화산을 체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다나킬 소금사막은 한낮에는 50~60도를 육박하는 무더위로 이름난 지역이었다. 김경식과 손헌수는 사막의 중심에서 소금을 직접 채집하는 체험을 한 뒤, 달롤 유황 화산으로 이동했다.

유황화산 등반 전, 손헌수는 현지의 높은 온도를 보여주기 위해 바위에 달걀을 깨트려 보기도 했다. 달걀이 익지는 않았지만, 화산을 등반하는 출연진과 스태프는 높은 온도에 지쳐가고 있었다.



마침내 유황이 모습을 드러낸 순간, 촬영지에 혼란이 불어닥쳤다. 스태프가 쓰러졌다는 소식이 들려온 것. 스태프는 혼절 직전의 상태로, 제작진과 출연진들의 말조차 듣지 못했다.

소금팀 출연자 손헌수는 “처음으로 겁이 났다. 그늘도 없는 곳이었는데, (스태프가) 작은 바위에 몸을 맡기고 있었다.”라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김경식은 “처음에는 쉬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일어날 수도 없는 상태였다. 약도 없고 물도 이미 높은 온도에 뜨거워진 후”라며 위급했던 상황을 증언했다.

현지 군인의 도움으로 스태프는 무사히 산을 내려갈 수 있었고, 김경식은 한동안 의식을 잡지 못한 스태프에게 계속해서 소금을 먹이는 응급처치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