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도중 구글 임원에게 약물을 주사해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고급 매춘부가 또 다른 사망사건의 용의선상에도 올랐다.
미국 조지아주 밀턴시 경찰은 실리콘 밸리의 임원을 상대로 성매매하는 알릭스 티첼먼(26)이
지난해 9월 중순께 자신의 집에서 애인이 쓰러졌다며 경찰에 전화로 신고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티첼먼은 당시 공포에 질린 목소리로 "애인이 뭔가를 지나치게 마시고 쓰러졌는데 깨워도 반응이 없다"고 신고했었다고.
애인은 애틀랜타의 유명한 음악공연장인 매스커레이드의 소유주인 딘 리오펠(53)로
티첼먼은 경찰에서 "샤워하던 중 밖에서 뭔가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 나가보니 리오펠이 의식불명이었다"며
"그가 진통제와 술을 먹었다"고 진술했다는 것.
2년 반정도 사귄 이들은 동거하는 사이였고 티첼먼은 페이스북에 리오펠이 줬다는 청혼반지를 올리기도 했다.
리오펠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주일 뒤 사망했는데 부검결과 마약과 술을 우발적으로 과다 복용한 것이 사인으로 밝혀졌다.
단순 사망사건으로 묻힐 뻔했던 이 사건은 티첼먼이 구글의 임원 포레스트 하이에스를 살해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되살아났다.
경찰은 10일(현지시간) 리오펠의 사망사건을 재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티첼먼은 지난해 11월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 해변의 요트에서 하이에스를 만나
미리 준비한 주사기로 그의 팔에 마약을 투약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요트의 CCTV에 모든 살해 과정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