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다 김치’ 벼랑 끝 김호진의 선전포고, 결국 독 되나

입력 2014-07-11 11:30


김호진이 선전포고를 했다.

2회 결방으로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샀던 MBC 일일드라마 ‘모두 다 김치’가 또 다른 전환점을 맞이하면서 보는 재미를 극대화시켰다. 앞서 당하기만 했던 신태경(김호진 분)이 지선영(이보희 분)에게 선전포고를 하며 정면 돌파에 나선 것.

11일 방송된 ‘모두 다 김치’ 54회에서는 신태경이 태강백화점으로 입점하겠다고 밝히는 장면이 그려졌다. 앞서 지선영은, 친구의 자식인 신태경을 아끼는 남편 박재한(노주현 분)과 그의 사이를 와해시키기 위해 “신태경이 해외에서 농사를 짓고 싶어 한다”고 거짓말을 해놓은 상태. 이에 신태경은 자신이 위기에 몰리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이날 방송에서 박재한의 집으로 찾아들어갔다.

지선영은 당황하는 듯보였으나 완벽한 처세술로 신태경은 물론 그의 부모님까지도 파렴치한으로 몰고 갔다. 각기 다른 주장을 보이는 지선영과 신태경 사이에서 혼란스러운 박재한은 두 사람을 저울질하기 시작했고 지선영에게 “우리 부모님이 실례를 했다면 태강 백화점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선전포고한 신태경을 거두어들이기로 결심했다. 박재한의 독단적인 결정에 지선영과 그의 딸 박현지(차현정 분)는 분노했으나 한발 물러서기로 한 상태.

반면 백화점 입점을 앞두고 분주해진 신태경의 회사는 각자의 일을 분담했다. 제품의 신선도를 높이기 위해 백화점 오픈 아침에 세팅하라는 지시에 따라, 신태경 대신 유하은(김지영 분)이 직접 움직였다. 김치 트럭을 타고 이동하는 유하은은 운전수의 돌발행동에 유괴 당하는 상황을 맞이했다.

이는 지선영 측에서 손을 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선영은 신태경의 사무실을 찾아와 백화점 입점을 포기하라고 으름장을 놓았지만 신태경은 “날 찾아오지 않아도 회장님 앞에서 어떤 말이든 만들 수 있는 분이지 않나”며 대응했다. 지선영은 “지금보다 훨씬 힘든 길을 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고 신태경은 “언젠가 내가 결백하다는 것을 밝히겠다. 회장님 곁을 떠나지 않겠다”고 응수했다.

이에 위기를 맞은 유하은과 지선영이라는 큰 벽앞에 놓인 신태경이 위기를 어떻게 돌파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고조되는 상황. 겁 없는 신태경의 지선영을 향한 선전포고가 이들에게 과연 약이돼 돌아올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